나혁휘 아이티엠반도체 대표이사는 23일 서울 여의도에서 코스닥 상장 계획을 공개했다./아이티엠반도체 제공

[한스경제=김동호 기자] 2차전지보호회로 전문기업 아이티엠반도체가 코스닥 상장을 통해 그린 에너지 산업을 선도하겠다는 야심찬 포부를 밝혔다.

나혁휘 아이티엠반도체 대표이사는 23일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코스닥 상장을 통해 그린 에너지 산업을 선도하는 글로벌 2차전지 선도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며 상장 이후 비전을 공개했다.

나 대표는 “고사양 제품군을 중심으로 해외 고객사 확보 및 적용 제품확대에 적극 나설 계획"이며 "중대형 2차전지 BMS(베터리 관리 시스템) 기술 또한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아이티엠반도체의 주력 사업은 2차전지 보호회로 패키지인 POC(Protection One Chip)와 PMP(Protection Module Package)다. 이는 2차전지의 과충전과 과방전을 방지해 배터리 발열과 폭발,수명 단축,용량 감소 등의 문제를 미연에 방지하는 역할을 한다. 휴대폰, 노트북, 태블릿, 웨어러블 기기, 드론, 전기 자동차 등 다양한 제품에 적용되며, 소형화와 고효율, 고신뢰성 등 높은 수준의 기술이 요구된다.

나 대표는 "반도체 기술과 보호회로 기술의 융합을 통해 기존 보호회로의 설계적, 구조적 한계를 극복하고 제품 사이즈 축소에 성공했다"며 "세계 최초로 POC, PMP 제품을 개발 양산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국내외 유수 휴대폰 제조사 및 배터리팩 제조사에 제품을 공급하며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아이티엠반도체의 생산능력은 세계 최대 수준으로, 월 9200만개의 POC?PMP 생산이 가능하다. 충북 오창 생산공장 외에도 베트남에 2개 생산공장을 보유하고 있으며, 다음달까지 베트남 제 3공장을 준공할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북미와 중국에 현지 판매 법인을 설립하고, 글로벌 판매 네트워크를 구축해 세계 시장도 공략하고 있다.

아이티엠반도체의 지난해 실적은 연결 기준 매출액 2282억 3700만원, 영업이익 210억 8100만원, 당기순이익 181억 5900만원이다. 올해 반기 기준으로는 매출액 1276억 1600만원, 영업이익 155억 65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33.1%, 영업이익은 60.6% 증가했다.

아이티엠반도체의 총 공모 주식수는 505만주로, 희망 공모가 밴드는 2만3000~2만6000원, 공모 금액 규모는 1162억원에서 1313억원이다. 오는 24~25일 수요예측을 거쳐, 30~31일 청약을 진행할 계획이다. 상장은 다음달 초 실시할 예정이며, 상장 주관사는 KB증권이다.

공모를 통해 조달한 자금은 주력상품인 PMP 제품의 생산 설비 확충과 중대형 2차전지 생산 계획에 따른 BMS 시스템 개발, 그리고 내년 6월 풀가동 예정인 베트남 제3공장 건축 등에 활용될 예정이다.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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