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불합리한 규제 개선할 것”
손병두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금융 클라우드 안정 조치를 마련하고 불합리한 규제는 개선하겠다고 밝혔다./연합뉴스

[한스경제=김형일 기자] 손병두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금융 클라우드(CLOUD) 안정을 위한 조치를 마련하고 불합리한 규제는 신속히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클라우드란 다양한 인터넷 매체를 통해 원하는 시점에 접속해 필요한 만큼 정보기술(IT) 자원을 빌려 쓰고 비용을 부담하는 컴퓨팅 방식을 의미한다.

23일 손 부위원장은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코스콤·네이버비즈니스플랫폼 금융 클라우드 출범식에서 이같이 말했다.

손 부위원장은 금융산업 진입 장벽 완화, 혁신 금융서비스 개발 등 금융 클라우드의 필요성을 언급하며 금융 안정 측면에서 향후 검토해야할 과제들을 제시했다.

먼저 손 부위원장은 소수의 빅 테크(거대 IT기업)들이 전 세계 클라우드 시장의 과반을 차지하는 상황에서 특정 클라우드 사업자에 지나치게 의존할 경우 해당 사업자의 시스템 장애가 다수 금융회사의 서비스 중단으로 이어지는 ‘집중 리스크’를 충분히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올해 2분기 기준 전 세계 클라우드 시장 점유율은 아마존 웹서비스(33%), 마이크로소프트(16%), 구글(8%) 등이 절반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

또 손 부위원장은 국경 간 데이터 이전 등에 대해 현재 진행 중인 디지털 통상(Digital Trade) 논의에도 주목해야 한다며 IT 설비가 해외에 있는 클라우드 사업자를 각국의 정부와 금융회사가 어떻게 관리·감독할 것인지도 고민해야한다고 피력했다.

이어 손 부위원장은 금융소비자 보호, 금융감독권 확립, 불합리한 규제 개선 등 클라우드 정책을 펴나가겠다면서 민간 부문에도 역할을 주문했다.

손 부위원장은 금융회사와 핀테크 기업도 책임감을 갖고 클라우드를 관리·감독할 수 있는 내부 통제 거버넌스를 구축해야하며 클라우드 사업자도 전자금융보조업자로서 정보보호와 보안에 각별히 유념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지속적인 혁신을 위해 역동적 안정성은 추구해야 한다며 정부와 금융회사, 핀테크 기업, 클라우드 사업자가 안전하고도 효율적인 금융 클라우드 활용 방안을 진지하게 모색해야 한다고 발언했다.

김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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