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손흥민, 한국인 유럽 최다골 타이… 30년 만에 다다른 차범근 아성
토트넘 손흥민, 한국인 유럽 최다골 타이… 30년 만에 다다른 차범근 아성
  • 이상빈 기자
  • 승인 2019.10.23 21:38
  • 수정 2019-10-23 21:48
  • 댓글 0

토트넘 손흥민, 즈베즈다 경기서 2골 활약
차범근 보유 한국인 유럽 최다골 121골과 타이
토트넘 홋스퍼 손흥민. /토트넘 트위터
토트넘 홋스퍼 손흥민. /토트넘 트위터

[한국스포츠경제=이상빈 기자] 손흥민(27ㆍ토트넘 홋스퍼)이 유럽 클럽대항전서 멀티골 활약으로 팀의 대승을 이끌었다. 아울러 ‘한국 축구 전설’ 차범근(66) 전 감독이 보유한 한국인 유럽 무대 최다골 기록에 타이를 이루며 날아올랐다. 앞으로 한 골만 더 넣으면 차 전 감독을 넘어 위대한 기록의 주인공이 된다.

손흥민은 23일(한국 시각) 잉글랜드 런던에 자리한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세르비아 클럽 FK 츠르베나 즈베즈다와 2019-2020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B조 3차전 홈 경기에 선발 출전했다. 최전방 해리 케인(26) 아래 2선에 배치돼 에릭 라멜라(27), 탕기 은돔벨레(23)와 호흡을 맞췄다. 첫 번째 골은 케인의 선제골로 앞서가던 전반전 16분에 터졌다. 라멜라의 패스를 왼쪽에서 빠르게 쇄도하며 왼발로 마무리했다.

두 번째 골도 빠른 발을 활용한 플레이에서 나왔다. 전반전 45분 상대 공을 뺏은 은돔벨레가 치고 나가는 사이 손흥민은 하프라인 뒤에서부터 전력 질주로 즈베즈다 미드필더 호세 카나스(32)를 따돌렸다. 은돔벨레가 달리는 속도를 고려해 짧게 내준 공을 손흥민이 받아 한 차례 터치 뒤 감각적인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전 23분까지 소화한 손흥민은 마우리시오 포체티노(47) 토트넘 감독 배려로 홈 관중 기립 박수 속에 미드필더 에릭 다이어(25)와 교체돼 그라운드를 빠져나왔다. 손흥민과 케인이 각각 두 골을 터뜨리고 라멜라가 한 골을 보탠 토트넘이 즈베즈다에 5-0 대승을 거두고 B조 2위로 올라섰다.

차범근 전 감독은 1978년부터 1989년까지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활약했다. 372경기에 나와 121골을 터뜨렸다. 손흥민이 타이 기록을 세우기 전까지 30년간 깨지지 않은 한국인 유럽 리그 최다골이다. /바이에르 04 레버쿠젠
차범근 전 감독은 1978년부터 1989년까지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활약했다. 372경기에 나와 121골을 터뜨렸다. 손흥민이 타이 기록을 세우기 전까지 30년간 깨지지 않은 한국인 유럽 리그 최다골이다. /바이에르 04 레버쿠젠

손흥민에게 이날 득점은 더욱더 특별하게 다가온다. 2일 바이에른 뮌헨과 B조 2차전(2-7 패)에 이어 챔피언스리그 두 경기 연속골을 터뜨린 데다 차 전 감독과 어깨를 나란히 했기 때문이다. 즈베즈다와 경기 전까지 손흥민은 2010년 독일 분데스리가 함부르크 SV 1군 데뷔 이래 리그, FA컵, 컵대회, 클럽대항전(유로파리그, 챔피언스리그)을 모두 포함해 유럽 무대 정규리그에서 119골을 기록 중이었다. 차 전 감독이 1978년 분데스리가 SV 다름슈타트 98에서 데뷔해 1989년 바이에르 04 레버쿠젠에서 현역 은퇴할 때까지 11년간 넣은 ‘한국인 유럽 리그 최다 득점’ 기록 121골(372경기)에 단 두 골만을 남겨둔 상태였다. 공교롭게도 즈베즈다전에서 멀티골을 터뜨리며 차 전 감독 아성에 다다랐다.

차 전 감독 은퇴 이후 많은 한국인 공격수가 유럽 땅을 누볐지만 대기록에 가까이 다가간 선수는 없었다. 2019년 10월 30년의 세월을 지나 마침내 만 27세 손흥민이 만 36세까지 유럽에서 뛰며 위대한 역사를 이룩한 차 전 감독과 같은 선에 섰다. 121골을 넣기까지 364경기를 뛰었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20골을 터뜨린 손흥민은 올 시즌 5골째(리그 2, 챔피언스리그 3)를 기록 중이다. 차 전 감독을 넘어서기까지 단 한 골만을 남겨뒀다. 앞으로 득점할 때마다 한국인 최다골을 갈아치운다. 득점이 곧 새로운 역사가 되는 셈이다.

주중 챔피언스리그 일정을 마친 손흥민은 28일 2019-2020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10라운드 원정 경기 출격을 준비한다. 상대는 리그 1위 리버풀 FC다. 포체티노 감독이 즈베즈다전에서 손흥민을 후반 벤치로 불러들인 건 리버풀과 일전을 앞두고 체력 안배를 하기 위함이다. 속도전이 벌어질 리버풀전에서 손흥민의 빠른 발은 토트넘 공격 핵이 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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