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김동호 기자] 최근 임직원에 대한 갑질 논란이 불거진 권용원 금융투자협회장의 사퇴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이하 사무노조)은 24일 권용원 협회장의 사퇴를 요구하는 동시에 고용노동부의 특별근로감독 실시를 촉구했다.

사무노조는 "지난 18일 한 매체를 통해 권용원 협회장이 임직원 및 운전기사 등에게 폭언을 했다는 내용이 보도됐다"며 "권용원 협회장은 즉각 사퇴하라"고 요구했다.

해당 매체가 밝힌 녹취록에 따르면 권 회장은 운전하는 노동자에게 새벽 3시까지 술을 마실 것이니까 늦게 퇴근할 것을 지시하고, 아이의 생일이라고 답변하자 이 발언을 트집 잡으며 인격을 모욕했다.

노조는 또한 "(권 회장이) 회사 임직원과의 술자리에서 여성을 성적대상화하는 발언을 하고, 홍보 담당 직원에게는 기자를 죽을 때까지 패라는 등 군부독재정권 시절을 연상케 하는 발언을 했다"며 "지난 7월 16일 시행된 직장 내 괴롭힘 방지법이 시행된 지 불과 3개월 만에 벌어진 사건"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권 회장을 일벌백계하지 않으면 기껏 마련한 법은 유명무실해질 수 밖에 없다"면서 "녹취록을 통해 드러난 발언은 빙산의 일각에 불과할 것이다. 그동안 금융투자협회에서 벌어졌던 일들에 대해 제대로 진상을 조사하고, 이에 따른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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