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출시 첫날 고객들 줄서기 이어져, 통신3사도 출시행사 가져
애플 아이폰11 등이 국내에 출시된 25일 오전 서울 강남구 신사동 애플 가로수길 매장에 고객들이 입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스경제=김창권 기자] 애플의 하반기 신제품인 아이폰11 시리즈가 국내에 정식 출시됐다. 지난 일주일간 이동통신사를 통해 진행된 사전예약에서 전작과 비슷한 판매고를 올린 것으로 알려지면서 흥행을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25일 애플코리아는 직영점인 '애플스토어 가로수길' 매장과 이통 3사 매장, 오픈 마켓 등에서 아이폰11·아이폰11프로·아이폰11프로맥스 판매가 이뤄진다고 밝혔다.

특히 이날 가로수길 매장은 기존 개점시간보다 2시간 앞당긴 오전 8시에 열렸는데 이에 맞춰 신제품을 구매하려는 고객들로 붐볐다.

이날 매장 오픈시간에 맞춰 약 70여명이 고객들이 매장 앞에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아이폰XS 출시 당시 애플스토어에서 출시되는 첫 제품을 사기 위해 200여명이 몰렸던 점과 비교하면 비교적 줄어든 모습이다.

1호 고객은 고등학생인 송영준(18)군으로 전날인 지난 24일 오후 5시부터 매장에서 대기해 제품을 구입했다. 송영준군은 “아이폰을 구매하기 위해 학교에 현장체험학습을 신청하고 전북에서 올라왔다”며 “어차피 사는 곳에서 5G가 터지지 않아 LTE만으로도 충분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애플 매장 판매를 비롯해 이통 3사도 아이폰11 출시를 기념해 행사를 진행한다. 먼저 SK텔레콤은 이날 성수동 피어59 스튜디오에서 아이폰11 론칭 쇼케이스 ‘디스트릭트 0’을 통해 아이폰11과 0(Young) 브랜드를 소개했다. 또한 참석자들을 위해 가수 폴킴, 헤이즈 등이 참석한 미니콘서트도 열렸다.

KT는 사전예약 참여고객 55명을 초청해 KT스퀘어에서 개통 행사를 가졌다. 참석자들 가운데 추첨을 통해 선물도 제공한다.

LG유플러스는 서울 강남직영점에서 고객 초청 파티 'U+애플 매니아 와우(WOW) 찬스'를 진행했다. SNS 영향력이 높은 11명을 선발해 진행하는 고객 초청 행사로 이들에게는 이번 출시한 아이폰11 프로와 아이패드7세대, 애플 워치5를 모두 증정한다.

아이폰11 시리즈는 지난달 10일 미국에서 최초로 공개 됐을 당시 소비자들의 반응은 좋지 못했다. 그러나 인덕션 디자인이란 오명과 혁신이 없어졌다는 악평에도 1차 출시국인 미국과 일본 등에서 예상보다 반응이 좋아 전작보다 빠른 판매율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에서도 이통 3사를 통해 진행된 사전예약에서 전작과 비슷한 수준으로 예약판매가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또 오픈 마켓에서 판매되는 아이폰11 시리즈가 모두 매진되기도 했다.

KT가 아이폰11 사전예약 고객을 분석한 결과 ▲10대 7% ▲20대 46% ▲30대 30% ▲40대 이상 17%로 집계돼 20~30대에서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모델별 선호도는 아이폰11 프로, 아이폰11, 아이폰11 프로 맥스 순으로 높았으며, 아이폰 11 프로와 아이폰 11 프로 맥스에서 가장 인기 있었던 색상은 미드나이트 그린이었다. 아이폰 11의 경우 6가지 색상 중 퍼플의 선호도가 제일 높았다.

다만 이번 아이폰11도 이통사에서 지원하는 공시지원금이 최고 10만원 초반대에 그쳐 요금할인 가입률이 더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통사 관계자는 “아이폰은 예전부터 마니아들이 많이 찾는 스마트폰으로 초창기 악평에도 불구하고 해외에서 인기를 끌자 국내에서도 같은 반응이 나온 것 같다”며 “이런 흥행이 계속 이어질지는 지켜봐야겠지만 아이폰 마케팅은 계속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창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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