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9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4차전 두산 베어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에서 승리해 2019 통합우승을 이룬 두산 선수들이 구단주인 박정원 회장을 헹가래 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한스경제=이정민 기자] 두산베어스가 3년 만에 한국시리즈 우승을 거머쥐었다. 그 뒤에는 두산 오너 일가의 남다른 '야구사랑'이 있었다.

지난 26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프로야구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한국시리즈 4차전 두산 베어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에서 두산이 승리했다. 이날 두산은 연장 10회까지 가는 접전 끝에 키움을 상대로 11대 9로 승리를 거두며 한국 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27일 재계에 따르면 두산 베이스 한국시리즈 우승에는 아낌없는 지원과 응원을 보낸 두산 오너일가가 있었다.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과 박용만 두산인프라코어 회장은 한국시리즈 1차전부터 잠실야구장을 직접 찾아 선수들을 응원했다.

박정원 회장은 지난 1일 ‘2019 프로야구 최종전’에서 두산이 NC를 물리치고 프로야구 38년 역사상 가장 극적인 정규시즌 우승을 끌어낸 대회 현장에도 가족과 함께 관람했다.

2019 KBO 리그 NC 다이노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열린 1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박정원 두산 그룹 회장이 관중석에서 경기를 관람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두산그룹 오너일가의 야구사랑은 고 박용곤 명예회장으로부터 올라간다. 박용곤 회장은 두산 전신인 'OB 베어스''를 창단했다. 이후 OB는 어린이회원 모집, 2단 창단 등 한국 야구에 새로운 역사를 썼다. 

박용곤 회장의 야구 사랑을 보고 자란 장남 박정원 회장은 고려대학교 재학 시절 야구동아리에서 2루수 선수로 활약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박 회장이 대학 시절 야구 활동한 일화는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017년 진행된 '청와대 기업인들과 호프미팅'에서도 "대학 때 야구 선수를 하셨나"라고 직접 물을 정도다. 

박정원 회장은 2009년부터 두산베어스 구단주를 겸직하고 있다. '야구광'이라는 별명에 걸맞게 그는 전지훈련에 동행하는가 하면 시즌 중 자주 야구장을 찾아 경기를 관람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박 회장은 이메일 통해 매 경기 상황을 상세히 보고 받으며 주간 단위로 예상 선발 로테이션까지 파악한다.

또한 현재 두산베어스가 착용하고 있는 유니폼은 박용만 회장 아들인 박서원 오리콤 부사장이 디자인했다. 

두산그룹의 아낌없는 지원과 응원으로 두산베어스가 시리즈 전적 4승 무패로 지난 2016년 이후 3년 만에 한국시리즈 정상 자리를 되찾았다. 두산의 정규리그-한국시리즈 통합 우승도 2016년 이후 3년 만이다. 

 

이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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