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케미칼이 조성하고 있는 세종 음극재 2공장과 부지 전경/사진=포스코케미칼

[한스경제=강한빛 기자] 포스코케미칼이 2차전지 핵심소재인 음극재 생산능력을 강화한다. 전기차 중심으로 늘어나는 2차 전지 수요에 대응하고 글로벌 톱 플레이어 수준으로 도약한다는 방침이다.

포스코케미칼은 세종 음극재 2공장의 1단계 연산 2만t 규모의 생산설비 공사를 완료하고, 시험가동에 들어선다고 27일 밝혔다. 완공된 설비는 시험가동을 마친 후 11월부터 생산에 돌입한다. 포스코케미칼은 이미 가동된 1공장을 포함해 연산 4만4000t의 음극재 생산능력을 확보하게 됐다.

포스코케미칼은 "전기차를 중심으로 급격하게 증가하는 2차전지 수요와 국내외 고객사의 주문에 대응하기 위해 1단계 공사를 시작으로 음극재 2공장의 생산체제 확장에 본격 나선다"고 설명했다.

포스코케미칼은 2018년 11월부터 세종 첨단산업단지에 축구장 약 13배인 10만6086㎡ 면적으로 음극재 2공장을 조성하고 있다. 2공장은 단계적 증설을 통해 2022년까지 연산 5만t의 천연흑연 음극재 생산 체제를 갖추게 된다.

가동 중인 연산 2만4000t의 1공장까지 포함하면 연간 총 7만4000t의 음극재 생산 체제를 갖춘다. 이는 60Kw급 전기자동차 배터리 약 123만대에 공급할 수 있는 규모다.

포스코케미칼은 "배터리의 핵심소재인 음극재 국산화에 성공하고 글로벌 톱 플레이어 수준의 양산능력을 갖췄다"고 자평했다. 회사는 음극재 포트폴리오도 다각화하기 위해 먼저 자체 기술로 개발한 '인조흑연 성능 발현 천연흑연 음극재'의 생산을 추진한다.

이는 천연흑연을 원료로 활용해 생산단가를 크게 낮추면서도 인조흑연의 긴 수명, 고속충전 특성은 그대로 보유해 차세대 전기차 배터리 등에 활용될 수 있다. 개발한 제품은 시장 상황을 고려해 2공장 내에 연산 3만t 규모까지 단계적으로 생산능력을 늘릴 예정이다. 또 전기자동차 산업의 성장과 함께 사용량이 늘어나는 인조흑연계 음극재의 사업화도 추진한다.

한편 포스코케미칼은 2011년 음극재 사업에 진출해 국내 최초로 천연흑연계 음극재 양산에 성공했다. 회사는 에너지소재 분야 내세워 2030년까지 세계 시장 점유율 20%, 매출 17조 원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강한빛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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