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이민 희망자들의 무너진 '브리티시 드림'
전세계 애도의 물결
영국 냉동 컨테이너 사건. / 프랑스 현지 매체 Le Monde 홈페이지 화면 캡처

[한국스포츠경제=조성진 기자] 영국에서 발생한 냉동 컨테이너 집단 희생 사건의 피해자 중 다수가 베트남 출신으로 알려졌다.

AFP 등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지난 23일 아침 7시 30분께(베트남 현지 시간 기준) 영국 에식스주의 한 산업단지에서 화물 트럭이 발견됐다. 해당 트럭의 냉동 컨테이너에 아시아계 시신 39구가 발견됐다.

현지 매체들은 "이번 사건 희생자들이 영국 불법 밀입국을 시도한 이들로 범죄 조직의 도움을 받아 벨기에에서 프랑스를 거쳐 영국으로 이동하던 중 냉동 컨테이너 안에서 '동사'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보도했다.

앞서 새벽 4시 28분께 냉동 컨테이너 안에서 희생된 것으로 추정되는 베트남인 여성 '팜 티 짜 미' 씨(26)는 가족들에게 "숨이 막혀 죽을 것 같다, 엄마에게 미안하다"라며 모친에게 메시지를 보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도 냉동 컨테이너가 발견된 이후 영국 내 베트남 대표 커뮤니티에 베트남인 약 20명의 실종신고가 접수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프랑스 현지 매체 Le Monde는 "지난 27일(프랑스 현지 시간 기준) 프랑스 북부 칼레 항구의 트럭 안에서 어린이 4명을 포함한 이민자 8명이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해당 보도에 따르면 이들은 모두 아프가니스탄 출신으로, 이날 오전 칼레 항구에서 영국으로 향하려던 냉장 트럭 안에서 발견됐다. 이들은 모두 저체온증 증상으로 현지 병원에 이송됐다.

조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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