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고가 요금제 확대에 ARPU 증가도 관심사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가 3분기 실적발표를 앞두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스경제=김창권 기자] 5G 인프라 투자에 전력투구 하고 있는 통신업계가 3분기 실적 공개에서는 5G 스마트폰 확대에 따른 가입자 증가로 실적개선에 나설 것으로 점쳐진다.

28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이 오는 31일 3분기 실적을 공개하고, LG유플러스는 다음달 1일, KT는 구체적으로 정해지진 않았지만 다음달 초에 실적을 내놓는다.

지난 4월 5세대 이동통신(5G) 상용화 후 가입자 확보를 위해 통신사들이 막대한 보조금을 풀면서 5G 스마트폰이 공짜로 풀리는 등 5G 마케팅 전쟁으로 이동통신업계는 2분기 영업이익이 모두 감소세로 전환된 바 있다.

그간 통신 3사는 투자설비 비용(CAPEX)과 마케팅 비용 부담으로 실적이 부진했지만 이번 3분기 실적 발표에서는 다소 개선이 이뤄질 것이란 의견이 나온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가 내놓은 이통 3사의 올해 3분기 매출 추정치는 13조8309억원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5.4% 늘어난 반면 영업이익은 7809억원으로 13.4% 감소될 것으로 추정했다.

다만 통신사의 3분기 실적은 전분기에 비해 5G 가입자 확대와 마케팅 감소 등 영향으로 반등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하반기부터 방송통신위원회의 경고와 출혈 경쟁을 지향하자는 업계의 의견이 모아지면서 마케팅에 대한 비용을 축소했다. 여기에 하반기 들어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10, 갤럭시 폴드 등을 비롯해 LG전자의 V50S 등 신규 단말이 추가되면서 5G 가입자가 지속 증가해 3분기부터는 실적 반등이 기대되는 상황이다.

5G 가입자 수가 예상보다 빠르게 증가하면서 통신업계는 9월 기준 5G 가입자가 300만명을 돌파한 것으로 보고 있고, 연말에는 500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에 5G 요금제가 기존 LTE 요금제와 비교해 더 높은 요금체계로 형성돼 있는 만큼 5G가입자 확대로 가입자당평균매출(ARPU) 상승에 따른 실적 개선이 점쳐진다.

ARPU는 정부의 지속적인 통신비 인하 정책과 선택약정할인 확대 등으로 하락해왔던 만큼 실적 반등에 가장 큰 요인으로 꼽힌다.

SK텔레콤의 2분기 ARPU는 3만1164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7% 하락했지만, 전분기보다 0.4% 증가했다. 같은 기간 KT의 ARPU는 3만1745원으로 전분기보다 0.8% 증가하며 1년 만에 반등했다. LG유플러 역시 ARPU가 3만1164원으로 전분기 대비 0.4% 오르며 성장세로 돌아섰다.

이외에도 최근 성장하고 있는 인터넷TV(IPTV)·미디어 등 자회사 매출 호조도 이번 실적 견인을 이끌 것으로 예상된다.

김홍식 하나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갤럭시 폴드가 지난 21일 일반판매를 개시했고 단말기 라인업 강화·초프리미엄 가입자 증가로 10월 5G 가입자가 순증하고 있어 고가요금제 비중이 확대될 전망이다”고 말했다.

김창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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