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의 단군신화? '호랑이' 타이거 우즈, '황금곰' 잭 니클라우스의 '메이저 18승' 넘어설까
PGA의 단군신화? '호랑이' 타이거 우즈, '황금곰' 잭 니클라우스의 '메이저 18승' 넘어설까
  • 박대웅 기자
  • 승인 2019.10.29 05:00
  • 수정 2019-10-28 17: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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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거 우즈, 조조챔피언십 정상
PGA 투어 개인 통산 82승 달성
타이거 우즈가 28일 열린 조조챔피언십에서 역대 최다승인 82승과 타이를 이룬 가운데 '황금곰' 잭 니클라우스의 메이저 18승 대기록을 달성할지 주목 된다. 연합뉴스
타이거 우즈(오른쪽)가 28일 열린 조조챔피언십에서 역대 최다승인 82승과 타이를 이룬 가운데 '황금곰' 잭 니클라우스의 메이저 18승 대기록을 달성할지 주목 된다. 연합뉴스

[한국스포츠경제=박대웅 기자] 미국 캘리포니아주 사이프러스에서 자란 소년 타이거 우즈(44)가 골프계의 새 역사를 썼다.
 
우즈는 28일 일본 지바현 인자이시의 아코디아 골프 나라시노 컨트리클럽(파70·7041야드)에서 끝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조조챔피언십에서 최종 19언더파 261파로 정상에 올랐다. 이번 우승으로 PGA 투어 개인 통산 82승을 챙기며 1936년부터 1965년까지 20년간 샘 스니드(미국·1912년~2002년)가 기록한 최다승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무려 83년 만에 나온 대기록이다.
 
이제 우즈는 골프계에서 누구도 범접하지 못한 '황금곰' 잭 니클라우스의 메이저대회(마스터스, US오픈, 디오픈, PGA챔피언십) 18승이라는 대기록을 넘보고 있다. 우즈가 니클라우스의 메이저대회 18승 기록을 깰 수 있을지, 깬다면 언제쯤일지 전망하기는 쉽지 않다. 니클라우스는 40세까지 메이저대회 17승을 달성했고, 마지막 메이저대회 우승은 46세에 이뤘다. 현재 메이저대회 15승을 달리고 있는 우즈의 나이는 44세다. 
 

올해 같은 페이스가 이어진다면 우즈가 니클라우스보다 어린 나이에 메이저대회 18승을 달성할 수도 있다. 부상과 불륜 스캔들 등 불미스러운 일로 공백기가 있었던 그는 지금까지 모두 81번 메이저대회에 출전했다. 우승 15회, 준우승 7회를 올렸다. 메이저대회 우승 확률이 무려 18.51%다. 

타이거 우즈가 12월 호주 멜버른에서 열리는 PGA
타이거 우즈가 12월 호주 멜버른에서 열리는 프레지던츠컵에 출전할지 주목 된다. 연합뉴스

우즈와 달리 다섯 자녀의 다정한 아버지로 아이들의 학예회나 운동시합에 참석한 것으로 유명한 니클라우스는 일과 삶의 균형 속에 많은 메이저대회에 출전했다. 니클라우스는 선수 시절 우즈의 두 배가 넘는 164차례 메이저대회에 나서 18승을 거뒀다. 준우승은 19번이나 했으며 톱10에는 73번 들었고, 컷 통과는 131번 이뤘다. 메이저대회 우승 확률만 놓고 보면 10.97%로 우즈보다 낮다. 
 
현재까지 결과만 놓고 보면 우즈는 마스터스, US오픈, PGA챔피언십에서 각각 니클라우스보다 1승씩 부족하다. 하지만 앞으로 3년간 열리는 메이저대회는 우즈가 이미 우승을 거둔 바 있는 코스에서 열리는 만큼 메이저대회 18승, 나아가 그 이상도 노려 볼만 하다. 
 
내년부터 2022년까지 3년간 메이저대회가 열리는 13개 골프장에서 우즈는 11승을 거뒀다. 마스터스(오거스타내셔널)에서 5승, US오픈(2000년 페블비치, 2002년 베스페이지, 2008년 토리파인스)에서 3승, 디오픈(세인트앤드루스 2번, 2006년 리버풀)에서 3승을 따냈다. 

 
한편, 우즈는 미국팀 단장으로서 12월 호주 멜버른에서 열리는 프레지던츠컵에 출전한다. 11월초 막을 내리는 WGC-HSBC 챔피언십 이후 팀에 합류할 4명의 선수를 지목해야 한다. 단장인 우즈가 스스로를 포함할지는 알 수 없다. 권한이 있어 셀프 추천이 가능하지만 문제는 경력이다. 4월 마스터스 우승 후 이렇다 할 활약을 펼치지 못했던 우즈다. 특히 메이저대회인 PGA 챔피언십과 디 오픈에서 컷 오프 탈락했고, PGA투어 플레이오프 1차전이었던 노던 트러스트에서도 컨디션 난조로 기권했다. 우즈는 조조챔피언십 우승 후 가진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오늘 우승한 선수는 확실하게 단장의 시선을 끈 것 같다." 셀프 추천 가능성이 여전히 열려 있다는 걸 시사한 발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