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뚜기에서 출시한 간편식들./오뚜기 제공

[한스경제 김호연 기자] 오뚜기가 다양한 가정간편식(이하 간편식)을 내놓으면서 간편식 원조 명성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오뚜기는 1969년 설립된 종합식품기업 오뚜기는 지난 1981년 국내 첫 즉석요리인 ‘3분카레’로 간편식 시장의 문을 최초로 열었다.

28일 간편식업계에 따르면 ‘3분카레’가 출시된 후 38년이 지난 현재 간편식시장은 1인 가구와 혼밥족 등이 증가함에 따라 폭발적인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한국식품유통공사와 업계에 따르면 간편식 시장 규모는 지난해 2조3000억원으로 5년 전에 비해 3배 가량 커졌다. 올해도 30% 이상 성장해 조만간 3조원을 넘어설 것이라 업계는 예측하고 있다.

기술이 발달하고 시장이 성장함에 따라 간편식도 시대와 사회적 환경에 부합해 다각도로 발전하고 있다. 3분 카레에서 시작된 간편식은 이제 즉석밥, 피자, 볶음밥 등 메뉴도 천차만별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생선구이도 이제 간편식으로…‘오뚜기 렌지에 돌려먹는 생선구이’

최근 식품업계에서는 가정간편식(HMR) 트렌드에 맞춰 다양한 제품들을 출시하고 있다. 특히 손질과 보관이 어려운 생선요리를 1인 가구에서도 간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출시한 다양한 수산물 간편식이 눈길을 끌고 있다.

오뚜기는 생선구이도 간편식으로 즐길 수 있도록 올해 5월 수산물 간편식 제품인 ‘렌지에 돌려먹는 생선구이’ 3종을 선보였다. 출시 이후 소비자들의 좋은 반응이 이어지면서 CJ제일제당 등 여러 업체에서 수산물 간편식을 잇따라 시장에 내놓고 있다.

전자레인지 조리만으로 맛있는 생선구이를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렌지에 돌려 먹는 생선구이’는 다양한 이유로 생선 조리를 꺼려하는 소비자들을 위하여 출시한 제품이다. 불편한 생선손질 없이도, 생선 굽는 냄새 없이도, 짧은 조리시간으로도 촉촉하면서 맛있는 생선구이로 풍성한 집밥 한상을 완성할 수 있다.

품질 좋은 고등어, 꽁치, 삼치를 선별하여 겉은 바삭 하고 속은 촉촉하게 구웠으며, 강황과 녹차 등의 향신료 추출물로 생선의 비린내를 확 줄였다. 또한 천일염으로 알맞게 간을 하여 밥 반찬은 물론 술 안주로 바로 먹을 수 있다.

오뚜기 관계자는 “앞으로도 간편한 수산물 간편식에 대한 소비자들의 니즈에 부합하는 간편하면서도 맛있게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수산물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라며 “간편하면서도 맛있는 생선구이로 1인가구 뿐만 아니라 생선 반찬을 즐겨 먹는 중년과 노년층의 소비도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쫄깃한 또띠아와 고소한 치즈가 듬뿍 ‘리얼 멕시칸 브리또’

오뚜기 ‘리얼 멕시칸 브리또’는 가정에서도 간편하게 맛있는 브리또를 즐길 수 있는 제품이다. 쫄깃하고 담백한 얇은 밀 또띠아에 치즈가 듬뿍 들어있어 한입 베어 물면 쭈욱 늘어나는 재미가 가득하다. 또한 오뚜기가 개발한 전용 소스가 들어있으며, 3종 모두 별도의 조리도구 없이 전자레인지 조리만으로도 간편하게 전문점 브리또 맛을 느낄 수 있다.

‘페페로니 트리플치즈’는 페페로니 햄과 모짜렐라, 체다, 고다치즈 등 각종 치즈가 듬뿍 들어간 제품으로 한입 가득 고소한 치즈의 맛을 느낄 수 있으며, ‘치폴레 치킨’은 쫄깃하고 담백한 밀 또띠아에 담백한 닭가슴살과 매콤한 할라피뇨로 만든 멕시코식 치폴레 살사 소스가 듬뿍 들어있어 집에서도 정통 오리지널 멕시코 음식의 풍미를 즐길 수 있다. ‘베이컨 마카로니’는 두툼한 베이컨과 마카로니가 가득 들어있으며 오뚜기 골드 마요네스와 소이소스가 어우러져 더욱 맛있는 제품이다.

오뚜기 관계자는 “최근 해외 여행과 다양한 식문화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면서 젊은 층을 중심으로 해외 음식에 대한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며 “집에서도 간편하게 정통 멕시칸 브리또의 맛을 느낄 수 있는 제품으로 소비자들의 많은 관심을 모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큼직한 건더기부터 맛까지…‘오뚜기 컵밥’

3분 요리와 옛날 사골곰탕으로 시작된 간편식은 즉석밥의 시대를 맞이하며 폭발적으로 성장했다. 최근에는 간편식 시장의 기폭제로 작용했던 즉석밥이 집밥 못지않게 한 끼를 간편하게 즐기려는 즉석요리 세대의 욕구와 결합하며, 냉동밥과 컵밥, 국밥, 덮밥 등 세트밥 시장으로 옮겨 붙었다. 이로 인해 집밥과 간편식의 경계도 점차 허물어지고 있다.

오뚜기는 지난 2004년 즉석밥 시장에 진출하며 순수밥은 물론, 소스와 짝을 이룬 20여종의 다양한 세트밥을 처음으로 선보였다. '오뚜기밥'은 뛰어난 맛과 품질, 소비자의 기호를 반영한 다양한 제품구성으로 꾸준한 성장을 거듭하며, 지금은 30%가 넘는 점유율로 시장 2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지난 2016년 9월에 간편성을 강조한 컵밥 제품으로 김치참치덮밥, 제육덮밥 등 6종을 출시했고, 2017년에 진짬뽕밥, 부대찌개밥, 올해 들어서는 쇠고기미역국밥, 북어해장국밥, 사골곰탕국밥, 양송이비프카레밥 등 9종, 2018년에 5종을 추가 출시하면서 총 22종을 판매하고 있다.

‘오뚜기 컵밥’은 메뉴별 고유의 맛을 강화하고, 큼직한 건더기를 넣은 것이 특징이다. 3분

요리에서 입증된 오뚜기만의 조미 노하우로 농축 액상소스를 사용(쇠고기미역국밥, 북어해장국밥, 사골곰탕국밥)하여, 국물 맛이 더욱 진하고 깔끔하다.

상온 유통되는 컵밥 외에도 오뚜기의 냉동밥도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다. 시장조사기관인 링크아즈텍 냉동밥 시장분석 자료에 따르면 국내 냉동밥 시장은 연평균 50% 이상의 성장세를 보이며 폭발적인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현재 냉동밥 시장은 오뚜기, CJ제일제당과 풀무원의 치열한 3파전이 계속되고 있다. 3사 모두 20% 초반대로 시장점유율을 유지하며 각축을 벌이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오뚜기는 지난 2016년 ‘오뚜기 볶음밥’으로 출시 1년여 만에 국내 냉동밥 시장 점유율 20%를 차지하는 성과를 얻었다.

◆한국인 입맛에 맞춘 오뚜기 냉동피자, 국내 냉동피장 시장 이끌어

오뚜기 냉동피자 인기도 심상찮다. 오뚜기 냉동피자는 2016년 5월 출시 이후 2017년까지 단일품목 누적매출액이 800억원을 돌파했다. SNS 등에서 입소문이 더해지면서 일일 판매량이 4000개를 넘어서는 매장도 생겨났다. 일부 오프라인 매장에서는 품절 사태를 빚기도 할 만큼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 제품이다.

오뚜기 피자는 총 4종(콤비네이션·불고기·고르곤졸라·호두&아몬드)으로 집에서도 간편하게 조리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전자레인지나 오븐뿐만 아니라 후라이팬으로도 조리가 가능하다. 고온으로 달군 돌판오븐에서 구워낸 피자로 정통피자의 맛을 느낄 수 있다. 뿐만 아니라 특히 이 제품은 2~3인이 먹기 적당한 크기로 배달 피자를 한번에 다 먹지 못해 부담인 혼밥족들에게 안성맞춤인 제품으로 각광받고 있다.

국내 냉동피자 시장은 연간 50억원 규모의 시장이었으나 2016년 5월 출시된 ‘오뚜기 피자’가 출시로 시장규모도 점차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올해 냉동피자 시장은 1,000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상황에서 냉동피자의 인기도 간편식의 원조기업인 오뚜기가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5분만에 준비 OK, ‘오뚜기 잡채’

국내 최초로 봉지 라면처럼 간편하게 끓여 먹을 수 있는 오뚜기 옛날 잡채에 대한 관심이 높다.

기존의 잡채 조리 시간이 30분에서 1시간 이상 걸리는 데다 많은 재료를 준비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다면, ‘오뚜기 옛날 잡채’는 조리 시간을 5분 가량으로 줄어 간편함을 극대화시킨 것이 특징이다.

당면 재료로는 최고 원료인 감자와 녹두 녹말을 사용했으며, 표고버섯, 목이버섯, 당근, 청경채 등을 넣어 건더기 스프를 만들었다. 또한 액상 참기름과 간장스프를 넣어 감칠맛을 느낄 수 있다. 특히, 건강과 다이어트 관계로 칼로리에 예민한 여성들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도록 일반 라면 대비(480~500kcal) 칼로리를 절반 이하인 225kcal로 낮추었다.

꾸준한 인기비결로는 간편한 조리시간, 잡채 본연의 감칠맛, 낮은 칼로리, 기존 오뚜기 라면 설비를 그대로 활용했다는 점에서 우수한 품질력 등을 꼽을 수 있다.

◆간편식의 원조, 38년 장수 브랜드 ‘오뚜기 3분요리’

가족, 친구들과 함께하는 여행에 빠지지 않는 아이템인 오뚜기 ‘3분 요리’는 오뚜기의 즉석식품 브랜드로 1981년부터 지금까지 38년간 국내 즉석식품 최고의 자리를 지키고 있는 장수 브랜드이다. 언제 어디서든 끓는 물에 3분이면 다양하고 맛있는 오뚜기의 즉석식품을 즐길 수 있다는 의미이다.

오뚜기의 ‘3분 요리’는 국내 최초의 즉석식품으로 1981년‘3분 카레’를 시작으로 ‘3분 짜장’,‘3분 햄버그’, ‘3분 미트볼’등이 잇따라 출시되었고, 2000년대 들어 현대인의 소비성향에 맞추어 기존 카레에 건강 지향적 원료를 조화시킨 프리미엄급 ‘3분 백세카레’, 끓는 물에 데우거나 렌지를 이용할 필요 없이 밥 위에 그대로 부어먹을 수 있어 더욱 간편한 ‘그대로카레’, ‘그대로짜장’ 출시되며 소비자들의 눈길과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특히, 2014년 5월에는 세계 5대 건강식품으로 꼽히는 렌틸콩을 주원료로 한 ‘3분 렌틸콩카레’를 내놓았고, 최근에는 점점 다양해지는 대중의 카레 입맛에 맞춰 세계의 카레로 꼽히는 인도와 태국 스타일의 ‘3분 인도카레 마크니’, ‘3분 태국카레소스 그린’을 새롭게 선보인 바 있다.

국내 즉석식품의 첫 출시 제품인 ‘3분 카레’는 가정에서 직접 조리해야 하는 불편함 없이, 언제 어디서나 즉석에서 간편하게 먹을 수 있다는 점과 소비자들의 다양한 취향에 맞게 순한맛, 매운맛, 약간매운맛 으로 차별화했다는 점이 어필하며 오뚜기 즉석식품의 성공시대를 열었다.

오뚜기 관계자는 “1인 가구의 증가와 혼자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간편식의 제품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간편식 시장 규모는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며 “앞으로도 간편식의 원조기업으로서 제품에 대한 노하우로 소비자의 기호를 반영한 다양한 신제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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