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2025년까지 총 17개 친환경 상용차 전동화 모델 라인업 구축
28일 미국 애틀랜타 조지아 월드 콩그레스센터에서 열린 ‘2019 북미 상용 전시회’에서 현대차가 선보인 수소전용 대형트럭 콘셉트카 'HDC-6 넵튠’ 앞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왼쪽부터) 하학수 현대차 상용디자인실장, 마이크 지글러 현대차 상용연구개발전략실장, 이인철 현대차 상용사업본부장, 이봉재 현대트랜스리드 법인장, 스튜어트 제임스 현대트랜스리드 최고판매책임자(CSO)/사진=현대자동차

[한스경제=강한빛 기자] 현대자동차가 글로벌 상용차 시장을 선도하는 미국 시장에서 미래 친환경 상용차의 방향성을 제시했다. 글로벌 수소 모빌리티 사업 전개로 수소전기차 분야 선점에 속도를 낸다.

현대자동차는 28일 미국 애틀랜타 ‘조지아 월드 콩그레스센터’에서 열린 '2019 북미 상용 전시회'에 참가해 현대차의 미래 상용차 비전을 담은 수소전용 대형트럭 콘셉트카 ‘HDC-6 넵튠(Neptune, 이하 넵튠)’을 최초로 공개했다.

현대차는 “넵튠의 차명은 대기의 80%가 수소로 이뤄진 해왕성(Neptune)과 로마신화에 나오는 바다의 신 넵투누스(Neptunus)에서 따와 수소에너지가 가지고 있는 친환경적이고 깨끗한 이미지를 표현했다”고 설명했다.

넵튠의 디자인은 미국의 1세대 산업디자이너 헨리 드레이퍼스가 1930년대 디자인한 유선형 스타일의 뉴욕 중앙철도 기관차에서 영감을 받았다.

현대차는 이를 통해 20세기 초 기계·기술의 발전과 대담한 디자인을 상징하는 기관차의 형태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했고, 미래 친환경 상용차 시대로의 전환과 수소 에너지 모빌리티 실현을 선도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는 설명이다.

이상엽 현대자동차 디자인센터장은 “디자이너들의 창의력과 첨단 기술을 통해 탄생한 '넵튠'의 디자인은 미래 수소사회를 향한 현대차의 모빌리티 비전을 보여준다”며, “차세대 수소전기차의 존재감을 극대화하기 위해 하이테크 이미지를 구현하고 라이프스타일 모빌리티로서 새로운 실내 공간을 만들어냈다”고 말했다.

현대차 수소전용 대형트럭 콘셉트카 'HDC-6 넵튠’/사진=현대자동차

현대차는 이날 넵튠 공개와 함께 현대차의 글로벌 수소전기차 리더십을 상용 부문으로 확장해 미래 친환경 상용차 시장의 패러다임 변화를 주도하겠다는 비전을 발표했다.

현대차는 글로벌 최대 상용차 시장 중 하나로 꼽히는 미국에서 처음으로 수소전기 트럭의 실체를 제시하고 수소 모빌리티 기반의 미래 상용차 방향성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큰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말 발표한 중장기 수소 및 수소전기차 로드맵인 ‘FCEV 비전 2030’에 따라, 오는 2030년 수소전기차 50만대 생산체제를 구축하고 약 20만기의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을 외부에 공급할 계획이다.

또 2025년까지 유럽 스위스에 단계적으로 수소전기 대형트럭 1600대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 지난 9월에는 미국의 ‘커민스’와 손잡고 북미 상용차 시장에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을 공급하는 MOU를 체결했다.

현대차 상용차는 2025년까지 전기차 7종, 수소전기차 10종 등 총 17개 차종의 친환경 상용차 전동화 모델 라인업을 구축할 계획이다.

한편, 이날 현대차그룹의 미국 계열사로 운송용 트레일러 등을 생산, 판매하는 '현대트랜스 리드‘는 친환경 액화질소 트레일러 콘셉트를 선보이며 현대차그룹의 상용차 시장에서의 통합 친환경 솔루션을 제안했다.

이인철 현대자동차 상용사업본부장은 “수소전기 상용차는 실체 없는 미래가 아니라 이미 도로 위를 달리는 실재이자 현재”라며, “미래 글로벌 상용차 시장에서 우수한 품질과 안정성을 갖춘 현대차의 수소전기 상용차가 중요한 역할을 해낼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현대 상용차의 미국 시장 진출 기회를 면밀히 검토하고 있는 단계로서 향후 다양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상용차를 위한 수소 에너지 생태계를 구축하는데도 동참하고자 한다”며 미국 시장 진출 의지를 내비쳤다.

강한빛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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