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중국, 영화 '조커' 개봉 금지,
마스크, 저항의 상징이 되다
조커. / 프랑스 현지 매체 Brut 영상 화면 캡처

[한국스포츠경제=조성진 기자] 지난 2일 국내에서 개봉한 영화 '조커', 넷플릭스 드라마 '종이의 집', 2005년 작 '브이 포 벤데타'는 공통점이 있다. 바로 극 중 주인공이 얼굴을 가리고 기존 사회 체제에 저항한다는 점이다.

복면 금지법에 강력하게 저항하는 홍콩 현지의 경우, 영화 '조커' 개봉 이후 얼굴에 조커 분장을 하고 시위를 참석하는 젊은이들이 늘어나고 있다. 지난 8월 홍콩 시위대는 시내에 설치된 최첨단 카메라와 센서로 무장한 스마트 가로등이 자신들을 감시할 것을 우려하며 파손에 나섰다. 최근 영국 현지 매체 BBC에 따르면 영화 '조커'가 중국에서는 개봉하지 않았다. BBC는 이에 대해 "중국 정부가 영화 '조커'와 같은 폭동이 실제로 중국 내에서 발생하는 것을 우려한다"라고 보도했다.

홍콩뿐만 아니라 부당한 사회 체계에 저항하는 시위가 한창인 칠레 산티아고, 리비아, 스페인 등에서도 조커 분장을 하거나 종이의 집·브이 포 벤데타 마스크 등을 착용한 채 시위에 참석하는 이들이 자주 목격된다.

최근 이러한 사회 현상에 대해 프랑스 역사학자 토마스 스네갸호프는 Franceinfo와의 인터뷰에서 "시위대는 슬로건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그 앞선 예시가 바로 홍콩 시위대의 우산이다"라며 "이러한 상징은 해당 집단 구성원에게 강력한 이미지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근래 이러한 현상은 구성원 전체가 공통으로 인식하고 공유할 수 있는 상징 요소가 필요하다는 것을 방증한다"고 덧붙였다.

조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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