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금융그룹의  올해 3분기 당기순이익이 3조원을 넘어섰다. /연합뉴스

[한스경제=권이향 기자] 4대 금융그룹이 올해 3분기 3조2439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금융은 순이익 9816억원으로 KB금융(9403억원)을 제치고 1등의 자리를 지켰다. 하나금융은 8360억원으로 3위에 올랐고 우리금융은 4860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신한금융그룹은 올 3분기 9816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리며 리딩금융을 사수했다. 누적 기준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9.6% 증가한 2조8960억원 이었다.

특히 신한금융은 비이자이익과 글로벌 부문 성장세에 힘입어 경쟁사인 KB금융과의 차이를1189억원까지 벌렸다.

KB금융그룹은 전분기 대비 5.1% 감소한 9403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냈다. 지난 2분기 한진중공업 등에 대한 대손충당금 환입 등 일회성 이익 감소 및 보험실적 부진 등의 영향의 받아서다.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2조 7771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3.2% 감소했다. 이는 작년 은행 명동사옥 매각이익 약 830억원 소멸과 올해 희망퇴직 비용 약 480억원이 반영됐기 때문이다.

계열사별로는 KB국민은행 당기순이익이 2조67억원으로 신한은행 1조9763억원보다 많았다.

수익성 지표인 순이자마진(NIM)에서는 두 곳 모두 하락했다. 3분기 신한은행의 순이자마진은 1.53%로 전분기 대비 0.05%포인트 떨어졌고, 국민은행도 0.03%포인트 하락한 1.67%를 기록했다.

하나금융그룹은 전분기 대비 27% 급증한 836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05년 12월 지주사 설립 이후 3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이다. 누적 당기순이익은 2조404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7.8% 상승했다.

특히 KEB하나은행은 전분기보다 36.7% 증가한 7575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며 그룹 실적을 견인했다. 다만 시장금리 하락의 영향으로 하나은행의 순이자마진도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0.07%포인트 하락한 1.48%로 조사됐다.

우리금융은 누적 당기순이익 1조6657억원을 올리며 일회성 요인 약 1380억원을 제외한 경상기준으로 사상 최대실적을 기록했다. 그러나 하나금융지주에 밀리면서 4대 금융그룹 중 순이익 4위에 머물렀다.

그러나 글로벌 부문에서 성과를 보였다. 지난해보다 당기순이익이 22.2% 증가한 17800억원을 기록했고 총당기순이익 비중도 10%를 넘어서며 수익원으로 자리매김했다.

우리금융그룹 관계자는 “손태승 회장 취임 이후 일관성 있게 추진해 온 우량자산 위주의 리스크관리 중시 영업의 결과로 어려운 시장여건에도 지난 반기에 이어 경상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시현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권이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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