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스포츠경제=박창욱 기자]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검찰 측이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지명에 앞서 조 전 장관 일가를 내사했다는 자신의 주장에 대한 근거를 공개했다.

29일 오후 6시 유튜브 채널 ‘유시민의 알릴레오’에서 유 이사장은 앞서 제기한 지난 8월 조 전 장관 가족 검찰의 내사 의혹에 관해 밝혔다

이날 방송에서 유 이사장은 “8월 중순 윤 총장은 A씨에게 ‘조국 전 민정수석을 법무부장관으로 임명하면 안된다. 법대로 하면 사법처리감이다. 내가(윤 총장) 사모펀드 쪽 아는데 이거 정말 나쁘다’라고 했다고 한다”면서 “이 비공개 발언의 시기가 중요하다. 조 전 장관 지명은 8월 9일, 조 전 장관 압수수색은 8월 27일인데 이 발언은 8월 중순에 이뤄졌다. 당시 윤 총장이 ‘사법처리감’ ‘정말 나쁘다’ 등의 강한 어휘를 사용한 것으로 볼 때 검찰은 이미 조 전 장관 혐의에 대한 판단이 어느 정도 이뤄진 상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유 이사장은 “검찰이 ‘내사’했다는 것은 불법도 아니고 당연히 해야 하는 업무”라면서 “그런데 왜 검찰 측이 압색 전 ‘내사’하지 않았다고 주장하는지 모르겠다”고 전했다.

또 ‘윤석열 검찰총장은 검찰에 속고 있다’라는 발언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유 이사장은 “지난 두 달 동안의 수사에도 조 전 장관 본인의 혐의는 나오고 있지 않은데 8월 중순 이미 윤 총장은 판단을 내렸다”면서 “이를 좋게 말하면 검찰이 윤 총장에 보고한 내사 자료가 ‘착오가 있었다’는 뜻이다. 그러나 검찰의 목적이 조 전 장관을 사퇴시키려고 하는 것이었다면 이를 두고 ‘윤 총장이 속고 있는 것’이라는 의미다. 즉, 잘못된 자료를 가지고 윤 총장을 움직여 조 전 장관 가족 전체를 수사하고 ‘먼지털이식’ 압수수색을 진행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앞서 유 이사장은 지난 22일 유튜브 방송에서 "검찰총장이 조 전 장관 지명 전 청와대에 부적격 의견을 개진하고 면담 요청을 했으며, 지명 전인 8월 초부터 조국 일가를 내사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검은 다음 날인 23일 보도자료를 내 "허위사실"이라며 "검찰이 언론 발표 및 국정감사 증언을 통해 허위사실임을 여러 차례 밝혔음에도 이런 주장을 반복하고 있다. 어떤 근거로 허위주장을 계속하는지 명확히 밝혀라"고 요구했다.

박창욱 기자 pbtkd@spor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