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밥솥에서 인덕션레인지... 선풍기·김치냉장고서 펫·생활가전까지
쿠쿠전자가 펫 가전 '넬로'를 선보였다. /쿠쿠전자 제공

[한스경제=이승훈 기자] 대표적인 제품으로 한 우물을 파던 가전 기업들이 새로운 변신을 꾀하고 있다. 대표 상품 하나로 성공할 수 있었던 과거와 달리 급변하는 최근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사업 다각화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는 분석이다.

30일 가전업계에 따르면 최근 웅진코웨이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넷마블이 선정됐다. 정수기·공기청정기 등 생활가전 렌탈의 원조인 웅진코웨이와 게임업체 넷마블의 만남에 업계의 관심이 주목됐다.

넷마블 측은 "인공지능(AI)·빅데이터 등 넷마블의 기술력이 결합되면 코웨이는 스마트홈 구독경제 시장의 글로벌 선두주자가 될 수 있는 잠재력을 보유했다"고 밝혔다.

스마트홈 구독경제 시장이 기대되는 웅진코웨이는 이미 주력상품인 정수기, 공기청정기뿐만 아니라 의류청정기와 전기레인지 등 새로운 렌탈 제품 군의 판매 증가로 호실적을 내고 있다.

웅진코웨이는 국내 및 해외 렌탈 판매 부문에서 전년동기 대비 15.1% 증가한 52만대의 렌탈 판매량을 기록해 역대 3분기 중 최대 렌탈 판매량을 달성했다.

대표적인 전기밥솥 브랜드인 쿠쿠전자도 신사업 개척에 나섰다. 지난 1998년 성광전자가 '쿠쿠'(CUCKOO)라는 독자 브랜드와 함께 전기압력밥솥을 출시, 쿠쿠 밥솥은 1년 만에 밥솥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했다.

그런 쿠쿠전자가 2018년 종합 생활가전 제조사로 거듭났다. 최근에는 공기청정기와 비데 등 렌탈 사업에도 적극적이다. 또 쿠쿠는 지난 7월 '하이브리드 인덕션레인지'를 출시하는가하면 9월에는 '하이메이드 전기레인지'도 선보였다. 또한 ‘마시멜로 식기세척기’를 출시해 급성장 중인 식기세척기 시장도 진출한 상황이다.

특히 쿠쿠는 펫 가전 브랜드 ‘넬로’를 지난 6월 론칭하며 반려동물 시장에도 진출했다. 첫 출시 상품은 ‘펫 드라이룸’으로 목욕 후 반려동물의 털 건조를 돕는 제품으로 ‘펫팸족’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쿠쿠전자에 따르면 넬로의 펫 에어샤워 앤 드라이룸의 지난 7월 판매량은 전월 대비 165.6% 증가했고 8월 판매량도 7월 같은 기간 대비 50.6% 증가했다.

올해 창업 60주년을 맞은 국내 선풍기 1위 업체 신일산업도 새 브랜드 '퍼비'를 내놓고 펫 가전 시장에 도전장을 냈다.

퍼비는 반려동물 목욕과 마사지, 드라이가 가능한 '스파 앤드 드라이'를 비롯해 자동 발 세척기와 항균 탈취 스프레이 등 16개 상품군을 보유하고 있다.

신일산업은 본격적인 종합가전기업으로 변신을 꾀하고 있다. 선풍기와 서큘레이터, 전기히터 등 계절 가전을 넘어 스팀다리미, 소형 냉장고, 공기청정기 등 가전 전반으로 제품군을 확장하고 있다. 여기에 보급형 의류 관리기, 중소형 TV도 개발 중이다.

위니아딤채 역시 김치냉장고에 이어 에어컨, 공기청정기 등으로 제품군을 확대했다. 이어 청정 가전 브랜드 ‘위니아’를 공기청정기에서 세탁기, 건조기와 냉동고 등으로 넓혔다. 위니아딤채는 2018년 초 새 식구가 된 위니아 대우와 함께 상호 시너지를 내는데 힘쓰고 있다.

이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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