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혁신금융부 통해 담보여력 부족한 중기에 기술신용 대출 적극 지원
대구은행이 ‘2019년 상반기 은행권 기술금융 실적평가 결과’에서 소형은행 기준 1위로 선정됐다. /DGB대구은행 제공

[한스경제=권이향 기자] DGB대구은행이 기술금융뿐만 아니라 관계형 금융까지 적극 지원하며 지역 중소기업에게 단비 같은 역할을 하고 있다.

대구은행은 금융위원회가 지난 28일 발표한 ‘2019년 상반기 은행권 기술금융 실적평가 결과’에서 기술금융의 대출규모·질적구성·지원역량 등 좋은 평가를 받아 소형은행 기준 1위로 꼽혔다.

대구은행은 특히 공급규모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기술기반 투자확대·지원역량에서도 양호한 성적을 기록해 지난해 하반기에 이어 올해 상반기에서도 종합평가 1위를 차지했다.

기술신용대출은 담보 여력이 부족하지만 경쟁력 있는 기술을 갖춘 창업기업이나 중소기업에게 금융회사가 자금을 지원하는 제도다. 전체 중소기업 대출에서 기술금융이 25.8%를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크다.

대구은행의 작년 말 기준 전체 기업대출 24조7265억 가운데 중소기업 대출은 22조4738억원이다. 기업대출의 90% 이상이 중소기업 대출이다.

자체적으로 기술금융 전문인력 및 조직도 마련했다. 해당 업무를 담당하는 혁신금융부를 신설했으며 현재 9명이 근무 중이다. 대구은행은 인력 및 조직, 독자적 평가모형 등을 충실히 갖춘 결과, 이번 금융위의 기술금융 레벨심사에서 레벨3로 신규 진입하는 성과를 올렸다.

대출상품 가운데 ‘DGB테크 비즈(Tech-Biz)론’도 출시해 기술금융 확대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DGB테크 비즈론은 운전자금대출(기업통장대출, 한도성여신 제외), 시설자금대출에 자금을 지원하고 있다. 대출한도는 총 운전 및 시설자금대출 한도 범위 내에서 적용하되, 시설자금대출의 경우 총 소요자금의 90% 이내에서 업종, 상환능력 및 규모 등을 감안해 결정한다.

이 같은 노력으로 대구은행의 기술신용대출 잔액은 지난해 6월 4조1018억원에서 매달 꾸준히 증가해 지난해 12월 4조8051억원으로 집계됐다. 올해 1월에는 4조8786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34% 증가했다. 지난 8월에는 기술신용대출로 6조77억원을 지원해 지방은행 가운데 부산은행(6조4459억원) 다음으로 규모가 컸다.

대출 건수도 작년 8월 8963건에서 올해 8월 1만1686건으로 늘었다.

대구은행의 관계형 금융 실적은  지난 5월 말 기준 중소법인 업무협약업체 1527건, 대출취급액 9162억원이다. /DGB대구은행 제공

기술금융대출뿐만 아니라 유망 중소기업에 자금을 지원하는 관계형금융도 적극 지원했다. 금융감독원이 지난 6월 발표한 ‘2018년 하반기 국내은행 관계형 금융 취급실적’에서 대구은행은 중소형은행 부문 1위로 선정됐다.

대구은행은 부동산업을 제외하고 설립 후 1년이 경과한 중소법인 중 ‘관계강화 및 상호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기업체에 관계형금융을 지원해왔다. 기업 장기 신뢰관계를 통해 장기대출, 지분투자 및 컨설팅을 제공하고 기업의 사업성과를 공유했다.

관계형 금융으로 선정된 기업체에는 장기여신지원 및 회계, 세무, 경영자문 등 무료 경영진단서비스를 제공했다. 담보가 부족하더라도 기술력을 인정받은 기업체에게는 지분투자의 기회도 줬다.

대구은행의 관계형 금융 취급 실적은 지난 5월 말 기준으로 중소법인 업무협약업체 1527건, 대출취급액 9162억원이다.

대구은행 관계자는 “기술금융 확대를 위해 특별대출을 취급하고 우대금리 적용 및 신속한 지원을 했다”고 말했다.

권이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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