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안전 강조, 신기재 도입 등 '비상' 노려
"日노선 감소로 막막... 동남아 노선도 꽉"
한태근 에어부산 사장/사진=강한빛 기자

[한스경제=강한빛 기자] “인천진출이 새로운 돌파구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 완벽한 안전 추구로 기존 LCC들과 차별화된 경쟁력을 선보이겠다” 한태근 에어부산 사장이 인천 진출을 앞두고 포부를 밝혔다.

에어부산이 다음 달 12일 인천-중국 닝보 노선을 시작으로 인천공항에서 첫 날개짓을 펼친다. 에어부산은 인천 진출에 앞서 30일 서울 소공동에 위치한 더플라자호텔에서 인천 취항 기념 미디어 간담회를 열고 미래 비전을 제시했다.

한태근 사장은 “직원들이 모두 바라던 수도권 진출”이라며 “신규 기재 투입과 노선 차별화 등으로 LCC업계에서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 진출은 에어부산의 오랜 숙원사업이다. 앞서 지난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한태근 사장은 에어부산의 향후 10년의 성장 동력으로 인천 진출을 꼽았다.

이에 따라 에어부산은 인천발 중국 노선 운수권 확보와 서울 영업지점 개설 등 인천 취항 준비에 총력을 기울여 동계시즌부터 인천국제공항에서 운항이 가능하도록 정기 운수권과 슬롯을 확보했다. 오는 11월 12일 중국 닝보 노선과 11월 13일에는 선전, 이후 중국 청두, 필리핀 세부, 대만 가오슝 등의 노선에도 취항한다.

이번 신규 취항이 결정된 인천-닝보 노선은 내달 12일부터 주 3회(화·금·일) 운항하게 된다. 인천-닝보 노선은 국내에서는 처음 개설되는 국적항공사 유일 노선이다. 이어 13일 개설되는 인천-선전 노선은 주 6회(월·수·목·금·토·일) 운항한다.

한태근 사장은 이날 인천 취항과 더불어 항공기 안전 문제와 업계 전망에 대한 의견도 밝혔다.

한태근 사장은 “에어부산은 일 년에 두 번 안전에 관련한 대대적인 회의를 진행해 안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수시로 안전정비본부장, 안전보안실장 등과 만나 현장의 어려움과 문제 등 파악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에어부산은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총 5차례의 ‘항공교통서비스 평가’에서 안정성과 정시성, 이용자 만족도 부문에서 국내 항공사 중 가장 높은 평가를 기록했다. 또 LCC 최초로 자체훈련시설 확보, 항공 인력 음주측정 시스템을 최초로 적용했다.

이날 한 사장은 ‘일본여행 보이콧’으로 쪼그라든 일본노선 수요에 대해 점진적 상승세를 점쳤다.

한태근 사장은 “일본 여행 수요가 줄어들어 업계 대대적으로 일본 노선을 줄이고 동남아 노선을 늘렸지만, 이 역시 공급과잉이 일어난 상태”라면서 “일본 노선 수요가 다시 살아나지 않는 이상 업계 전반이 어려울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본 여행 수요가 조금씩 상승곡선을 보일 것으로 전망한다”며 “일본 노선을 대체할 뚜렷한 대안은 생각해 놓은 게 없다”고 덧붙였다.

강한빛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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