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은행이 '오픈뱅킹 서비스'를 출시했다./연합뉴스

[한스경제=김형일 기자] KB국민은행이 30일 하나의 애플리케이션(앱)에서 모든 은행 계좌의 조회와 출금이 가능한 ‘오픈뱅킹 서비스’를 ‘KB스타뱅킹’과 ‘리브(Liiv)’ 앱, 인터넷뱅킹을 통해 제공한다고 밝혔다.

국민은행은 이번 오픈뱅킹 서비스 출시와 동시에 ‘고객의 편리함’에 초점을 맞춘 개편 서비스를 선보인다. 우선 KB스타뱅킹에서 다른은행 계좌의 조회는 물론 출금을 통한 이체까지 편리하게 이용 가능하다.

KB스타뱅킹은 기존 사용자인터페이스(UX)·사용자경험(UI)에 오픈뱅킹 서비스를 자연스럽게 연결했다. 기존 국민은행 계좌를 이용하는 것과 동일하게 접속 하자마자 ‘다른은행’ 화면을 선택하면 타행의 계좌잔액과 거래내역 조회, 출금을 통한 이체거래가 가능하다. 다른은행 화면에 타행 계좌를 등록할 경우 수수료 없이 자유롭게 이체가 가능하며 KB스타뱅킹과 인터넷뱅킹을 통한 타행이체 수수료도 면제된다.

또 지난해 7월 출시된 KB모바일인증서를 이용할 경우 공인인증서가 없어도 지문 또는 패턴으로 KB스타뱅킹에 로그인할 수 있고 간편비밀번호만으로 다른은행 메뉴의 모든 서비스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두번째 특징은 금융스케줄에 맞춰 여러 은행에 흩어져 있는 잔액을 하나의 계좌로 모을 수 있다. 이번에 선보이는 ‘잔액 모으기’ 서비스는 최대 5개 은행의 입출금계좌에서 국민은행 입출금계좌로 자금을 한 번에 끌어올 수 있는 서비스다. ‘즉시 이체’와 ‘예약 이체’ 방식이 있으며 예약 이체 방식은 고객이 자금이 필요로 하는 특정일 또는 특정요일의 시간대에 맞춰 편리하게 자금을 이체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다른은행 계좌에서 바로 출금해 원스톱으로 상품가입이 가능하다. 기존에는 금융상품 가입 시 해당 은행의 입출금계좌에 잔액이 있어야만 가능했다. 예를 들어 A은행에 잔액이 있을 경우 A은행 앱에 로그인해 B은행으로 이체한 뒤에 B은행 금융상품을 가입할 수 있었던 것이다. 국민은행은 이러한 고객의 불편함을 개선해 국민은행의 예금, 적금, 펀드상품 가입 시 다른은행 계좌에서 바로 출금해 가입할 수 있도록 간편화했다. 현재는 ‘KB Star정기예금’과 ‘내맘대로 적금’만 적용되지만 앞으로 점차 확대될 예정이다. 이에 더해 자산관리, 외환 등 오픈뱅킹을 활용한 서비스 확대도 준비 중에 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오는 12월 핀테크 기업들이 오픈뱅킹 서비스에 참여하게 되면 진정한 디지털금융의 무한경쟁시대가 도래할 것”이라며 “오픈뱅킹 서비스의 완성도를 높여 고객의 금융거래 편의성을 극대화하고 이를 통해 ‘고객이 선택하는 금융의 최종 목적지’가 되고자 한다”고 말했다.

김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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