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박찬주 예비역 육군 대장, 공관병 갑질 의혹 불기소 처분
박찬주. 30일 자유한국당이 황교안 대표 '1호 인재' 박찬주 전 육군 대장의 영입을 보류했다. / 연합뉴스

[한국스포츠경제=조성진 기자] 30일 자유한국당이 황교안 대표 '1호 인재' 박찬주 전 육군 대장의 영입을 보류했다.

이날 자유한국당 박맹우 사무총장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내일(31일) 인재 영입 행사에 박 전 대장을 제외하기로 했다"며 "박 전 대장은 다음에 모실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 사무총장은 "박 전 대장은 문재인 정부 적폐 몰이의 대표적 희생자이며 평생 군인으로 산 훌륭한 분임에도 오해가 쌓여 있다"며 "제대로 평가될 때까지 시간을 갖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찬주 전 육군 대장은 공관병에게 가혹한 지시를 하는 등의 갑질 의혹으로 검찰 수사를 받았다가 지난 4월 불기소됐다. 다만, 부정 청탁 및 금품 등 수수 금지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벌금형을 받고 상고심 중이다.

황 대표 측은 박 전 대장을 문재인 정부의 '표적 수사 피해자'로 보고 그에게 '1호 인재'라는 상징성을 부여하며 그를 대여 투쟁 동력으로 삼겠다는 계획이었다.

이에 이날 오후까지도 당 밖에서 제기된 영입 적절성 논란에 "국방부 장관 후보자가 아니다", "당에 기여하겠다는 사람을 갖고 광범위한 논의를 하는 것은 맞지 않는다"(추경호 전략기획 사무부총장)며 적극 방어에 나서는 모습이었다. 이에 대해 자유한국당 지도부인 최고위원들이 황 대표의 의중에 집단 반기를 들었고, 황 대표는 이들의 의견을 수용한 모습이다.

 

조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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