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전국 30여 개 게임 관련 대학, 고등학교 학생들 대거 참가
친숙한 장르들부터 VR, AR 기술 접목한 게임까지 다양한 게임 콘텐츠 가득
지난 29일부터 30일 양일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글로벌 게임 챌린지 2019(GGC 2019)'가 성황리에 진행됐다. / 사진=정도영 기자

[한스경제=정도영 기자] 국내 게임 산업을 이끌 대학생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지난 29일부터 30일 양일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글로벌 게임 챌린지 2019(GGC 2019)'에 전국 30여 개 게임 관련 대학이 참가, 게임업계 취업을 꿈꾸는 학생들은 각자 자체 개발한 신작들을 출품했다.

'GGC 2019'는 학교와 업계, 정부가 함께 한국 게임산업 발전을 위해 만들어진 행사로, 한국게임학회, 전국게임관련학과협의회가 주최, 대통령직속 일자리위원회, 문화체육관광부, 교육부, 한국게임산업협회, 한국모바일게임협회, 한국게임미디어협회 등이 공동으로 후원해 올해 2회째를 맞이했다.

GGC 2019 현장에는 대중적으로 친숙한 장르의 게임들부터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기술을 접목한 게임 등 다양한 콘텐츠들이 가득했다.

가천대학교의 '인지훈련 치매예방 VR 콘텐츠', 명지전문대의 'VR 지진체험', 아주대의 '소방체험 VR 게임', 호서대의 'VR과 인공지능(AI)을 결합한 기능성 헬스게임' 등은 4차 산업 혁명 시대에 발맞춰 다변화하는 기술들을 게임과 접목시켜 눈길을 끌었다.

또한 가톨릭대, 전주대, 한국IT직업전문학교, 서울디지텍고, 한국게임과학고 등도 각 자만의 특색 있는 게임들을 출품했다.

30일 'GGC 2019' 현장에서 '의뢰자 473의 기억오피스'를 출품한 가톨릭대 미디어기술콘텐츠학과 학생들 / 사진=정도영 기자

가톨릭대는 총 4개의 게임을 출품, 다양한 장르의 게임들을 여럿 선보였다. 가톨릭대의 게임 부스 중 '의뢰자 473의 기억오피스'는 기존 방탈출 콘셉트에 '스토리텔링'을 접목, 잊고 싶은 기억을 지워줄 수 있는 미래 가상 오피스라는 설정에 '기억폭파장치'라는 프로그램을 활용한 방탈출 게임이다.

게임을 개발한 가톨릭대학교 미디어기술콘텐츠학과 학생들은 "앞으로 커져가는 게임업계에 취업을 꿈꾸고 있다"며 "저희는 저희 과의 핵심인 미디어 기술 콘텐츠, 즉 다매체 융복합 시대에서 어느 한곳에 치우치지 않고 융복합화할 수 있는 디렉터들로 성장하여 게임업계 발전에 이바지하고 싶은 소망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전주대 게임콘텐츠학과도 5개의 게임을 출품, 관람객과 참가자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PleazTudio' 팀은 VR 공포 게임, '도망' 팀은 캐주얼 아케이드 게임, '스파클링' 팀은 RPG, '한가지 몰빵' 팀은 캐주얼 아케이드, '단풍' 팀은 액션 게임 등을 선보였다.

이 가운데 PleazTudio 팀은 어워즈에 게임을 출품해 게임인재단상을 수상했다. PleazTudio 팀은 "그동안 갈고닦은 실력으로 심의를 기울여 만든 작품을 여러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싶었다"며 "GGC 2019 현장은 여러 게임 기업을 비롯해 콘텐츠 제작, IT 기업 등 취업할 수 있는 곳의 관계자분들이 오셔서 게임이나 저희에 대해 관심을 가져주시고, 명함을 주고 가시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곧 졸업을 앞둔 학생들로서 기회를 만들 수 있는 좋은 행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30일 'GGC 2019' 현장에서 전주대학교 게임콘텐츠학과 'PleazTudio' 팀이 자신들이 개발한 VR 공포 게임을 선보이고 있다. / 사진=정도영 기자

이틀 동안 GGC 현장에서 학생들을 지켜보며, 어워즈 심사를 맡은 전석환 한국게임개발자협회 사업실장은 "GGC는 게임 산업의 미래를 짊어질 학생들이 주인공인 국내 하나뿐인 게임 전시회로, 이번 GGC에서는 특별히 게임 제작에 관심이 많은 고등학생들의 전시회 참여율이 매우 높아졌다"며 "대형 게임 개발사들의 진로 상담이나 대학생들을 위한 취업 상담회 같은 프로그램이 있었으면 더 좋았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년 행사에는 대형 게임 개발사들의 보다 적극적인 참여와 정부의 지원이 확대되어 GGC가 명실 상부한 학생들의 미래 게임 축제의 장이 될 수 있도록 게임산업계와 정부의 지원이 강화되어야한다"고 덧붙였다.

정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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