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황보준엽 기자] 국내 북한이탈주민이 2019년 6월 현재 3만3022명으로 집계 됐다. 이중 10세에서 19세 청소년은 11.2%인 3,707명이다.

세부적으로  초등학생 932명, 중학생 682명, 고등학생이 751명, 기타학교 173명, 대안교육시설 267명 등 52%가 서울과 경기도 등 수도권에 집중돼 있다. 

북한이탈청소년 학업 중단 일반 학생 2배

교육부에 따르면 2018년 북한이탈청소년의 학업 중단율은 2.5%로 일반학생의 0.94%보다 2.7배 높은 수치다. 특히 초등학교 0.7%, 중학교 2.9%, 고등학교 4.8%로 상급학교로 갈수록 학업 중단율도 더 높아졌다. 

북한이탈주민지원재단의 ‘2018 탈북청소년 실태조사’에 따르면 학년이 올라갈수록 과목이 많아지고 수업 내용이 어려워져, 기초학력이 부족한 북한이탈청소년들이 학업을 포기하는 경우가 늘어나는 것이 원인이다. 

북한이탈주민의 남한정착현황에 대해 객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생계급여수급률은 2008년~2009년에는 54.8%~54.9%에 달했다. 이 시기의 북한이탈청소년들의 초중고 중단율 역시 10.8%, 6.1%에 달했다. 이때 북한 이탈 주민의 경제활동참가율은 49.6%였고, 고용율은 44.9%, 실업률은 9.5%에 달해 북한이탈부모의 사회적응 여부가 청소년의 적응에 많은 영향을 끼치는 것을 파악할 수 있다. 

한경대, 지역 북한이탈청소년 대상 4차 산업 농업교육

국립 한경대학교는 ‘대학-지역사회 협력을 통한 경제 활성화 사업’의 일환으로 북한이탈청소년 농산업분야 취·창업을 위한 스마트팜 교육에 나섰다. 

2018~2022년까지 5년 계획으로 이뤄지는 본 사업은 4차 산업시대 유망 분야인 스마트 농업 교육을 통해 농업에 대한 긍정적 마인드를 확산하고 국가 미래 인재 양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스마트농업으로 안정적인 직업을 갖도록 함으로써, 학생은 물론 북한이탈가정의 정착을 돕는 것을 장기적으로 기대하는 프로그램이기도 하다. 

한경대 농업과학교육원은 2년차에 접어든 올해 한겨레 중고등학교 학생대상 진로탐색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으며, 원예학 총론 및 화훼 실습을 진행 중이다. 

강희완 한경대 농업과학교육원 원장은 “한경대가 가진 4차 산업 농업 지식과 경기 대표 국립대학으로서 역할을 살려 사회 취약계층인 북한이탈청소년을 적극 지원하고자 한다”며 “4차 산업 유망업종인 농업에 종사함으로써 경제적 자립을 하는 것은 물론 미래 통일시대 대비 인재 양성도 되니 교육으로 2마리 토끼를 잡는 격”이라고 말했다. 

한경대는 스마트팜에 대한 오랜 연구결과를 북한이탈청소년에게 전파함으로써 향후 범국가적으로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황보준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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