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이 31일 99번째 생일을 맞았다./연합뉴스

[한스경제=김호연 기자] 신동빈 롯데그룹 명예회장이 31일(음력 10월 4일) 99번째 생일을 맞았다. 신 명예회장은 재계창업 1세대 중 최고령으로 알려져 있다.

이날 업계에 따르면 신 명예회장은 현재 거주 중인 서울 소공동 롯데 이그제큐티브타워 34층에서 가족들에게 생일 축하 인사를 받았다.

그러나 생일잔치와 생일상은 건강 등의 이유로 따로 받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롯데그룹 관계자에 따르면 차남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이날 오후 신 명예회장에게 직접 생일 축하 인사를 했다.

신 회장이 부친을 직접 만나서 생일을 축하한 것은 4년만이다. 2015년까지는 매년 축하 인사를 했지만 이듬해부터 검찰수사와 경영권 분쟁, 해외 출장 등을 이유로 신 명예회장을 찾지 못했다.

1921년 경남 울산 삼남면 둔기리에서 5남 5녀 중 장남으 태어난 신 명예회장은 1942년 일본으로 건너가 사업을 시작했다.

그 뒤 1967년 롯데제과로 국내 사업을 시작해 지금의 롯데그룹을 만들었다.

그러나 2016년 장남인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과 차남인 신 회장 사이의 경영권 분쟁 과정에서 법원의 한정 후견 결정을 받아야 했다. 게다가 세 부자가 나란히 경영비리 의혹으로 법정에 서는 등 고령의 나이에 마음고생을 했다.

지난 17일에는 업무상 횡령과 배임 혐의로 대법원에서 징역 3년의 실형 확정판결을 받았으나 이후 건강 문제로 형집행정지 처분을 받았다.

김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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