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경연 생명보험재단 상임이사(왼쪽에서 3번째)와 문인 광주광역시 북구청장(왼쪽에서 4번째) 등 관계자들이 '생명숲 100세 힐링센터' 개소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 제공

우리 이웃에 크고 작은 행복과 희망의 바이러스를 전파하는 당신을 존경합니다. 함께하고 배려하고 따뜻함을 나누는 모습에서 내일의 행복과 희망의 싹을 틔우고 키웁니다.<편집자 주>

[한스경제=권혁기 기자] 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이 전남 지역 최초로 광주광역시 북구 두암종합사회복지관에 저소득 남성 홀몸 어르신의 자립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생명숲 100세 힐링센터'를 개소했다고 1일 밝혔다.

생명보험재단에 따르면 광주광역시는 지난 7월 기준 65세 이상 노인 인구가 19만1766명을 넘어서며 고령화 사회를 넘어 고령 사회로 접어들었다.

특히 광주광역시청 인구 통계를 살펴보면 지난 5월 기준 광주광역시 북구는 시에서 가장 노인이 많은 지역으로 집계됐다. 60세 이상 노인의 31.7%(5만9336명)가 북구에 거주하고 있다. 이중 독거 노인은 1만4900명에 이르며, 홀몸 남성 어르신 또한 30%(4350명)로 적지 않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

남성 홀몸 어르신은 여성보다 식사나 청소 등 기본적인 일상생활을 위한 자립 기반이 취약하며 가족이나 이웃과의 소통 또한 제한적이어서 우울감을 겪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 한국보건사회연구원에서 진행한 연구에 따르면 남성 홀몸 어르신은 여성보다 3배 가까이 일상생활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외로움을 호소하는 비율도 여성보다 두 배 가까이 높은 것으로 나타나 홀로 지내는 남성 노인들의 일상생활 자립 역량 강화를 위한 기반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이에 생명보험재단은 광주광역시 북구와 지난 8월 '생명숲 100세 힐링센터' 운영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남성 홀몸 어르신의 자립적인 생활 지원에 나섰다. '생명숲 100세 힐링센터'는 경제적 형편이 어려운 남성 홀몸 어르신을 위한 전용 공간으로 ▲요리교실, 정리 수납과 같은 '일상생활 자립' 프로그램 ▲휴대폰 활용교육, 전래놀이 교실 등 '사회적 고립감 해소' 프로그램 ▲실버체조교실, 마사지 교실 등 '신체·정신적 건강 증진'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조경연 생명보험재단 상임이사는 "급속한 고령화로 노인 빈곤, 고독사 등 다양한 노인 문제에 직면한 가운데 특히 가부장제 사회를 살아온 남성 노인이 혼자가 됐을 때 겪는 빨래, 식사 등 일상생활 영위의 어려움과 여기서 오는 외로움, 박탈감은 심각한 상황"이라며 "'생명숲 100세 힐링센터'를 통해 남성 홀몸 어르신들이 스스로 건강한 일상을 보낼 수 있을 뿐 아니라 일상화된 외로움을 극복하고 이웃들과 함께 활기찬 100세 인생을 보낼 수 있도록 지속 가능한 지원을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생명보험재단은 올해 개소한 충북 옥천, 전북 전주, 경기 수원을 포함해 총 6개 지역 11곳에서 생명숲 100세 힐링센터를 운영 중이며 경기 성남과 전북 익산 등에 추가 개소할 예정이다.

권혁기 기자

관련기사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