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김형일 기자] 은행들이 금융당국의 핀테크 기업 지원 기조에 맞춰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3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핀테크 산업 활성화 및 핀테크 확산 촉진을 위한 2020년 핀테크지원사업에 대한 정부 예산안이 198억원으로 편성돼 현재 국회에 제출된 상태다.
앞서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은 지난달 30일 서울 여의도에서 개최된 ‘2019 서울국제금융콘퍼런스’에서 핀테크 혁신에 따른 변화를 제대로 따라가지 못하면 새로운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며 역동, 포용, 개방, 협력을 앞세워 핀테크 육성을 지원하겠다고 피력했다.
금융당국이 핀테크의 중요성을 강조하자 은행들도 핀테크 기업을 위한 업무협약을 적극적으로 체결하고 있다.
NH농협은행은 지난달 31일 네이버 클라우드 플랫폼과 오픈API-금융클라우드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클라우드는 시간과 공간에 제약을 두지 않고 인터넷에 접속하기만 하면 데이터를 이용할 수 있는 것을 의미한다.
이 협약으로 농협은행은 네이버 클라우드 플랫폼의 신용 지원 및 기술 컨설팅 등 다양한 업무를 교류하며 핀테크 기업의 인프라와 보안강화에 기여하게 됐다.
우선 네이버 클라우드 플랫폼은 농협은행의 API를 이용하는 기업들에게 클라우드 사용에 대한 테스트 비용 지원을 실시한다. 또 NH디지털혁신캠퍼스에 입주한 스타트업 성장과 필요한 클라우드 인프라, 교육, 기술컨설팅 등을 지원한다.
향후 농협은행과 네이버 클라우드 플랫폼은 API개발자를 위한 해커톤 행사를 공동으로 주최하고 클라우드 상품 기획과 기술 연구 등 핀테크 기업 활성화 및 육성 발굴을 위한 마케팅도 공동 진행할 예정이다.
우리은행은 지난 9월 금융위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된 뱅크샐러드의 ‘대출상품 비교추천’ 서비스에 시중은행 최초로 참여했다.
뱅크샐러드는 대출상품 비교추천 서비스에서 금융사별 대출정보를 한눈에 비교할 수 있는 앱이다.
우리은행과 뱅크샐러드는 공동 개발한 오픈API를 이용해 고객이 뱅크샐러드 앱에서 우리은행 대출상품의 개인별 한도와 금리를 직접 조회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우리은행은 소액대출상품인 ‘우리비상금대출’을 대출상품 비교추천 서비스에 제공하고 있다. 이 대출은 금융소외계층을 위해 통신사 신용등급을 신용평가에 활용하는 상품이다.
양사는 우리은행의 위비뱅크 앱에서 가능한 대출 신청을 향후 뱅크샐러드 앱에서 직접 신청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오픈뱅킹 서비스 시작으로 은행과 핀테크 기업의 협력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상황”이라며 “핀테크 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서비스를 연동하는 등 경쟁력을 높이려는 시도는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형일 기자 ktripod4@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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