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소비자가 마트에서 CJ제일제당의 동반성장 브랜드 ‘즐거운 동행’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CJ제일제당 제공

[한스경제 김호연 기자] CJ제일제당은 우리 사회의 건강한 식품산업생태계 만들기에 앞장서 왔다. CJ그룹의 창업이념 ‘사업보국(事業報國)’을 바탕으로 중소기업과 상생을 도모해 왔다.

글로벌 종합식품 메이커로 위상을 높히고 있는 CJ제일제당은 최근에도 꾸준히 중소기업과의 동반성장에 심혈을 기울여 왔다. 그 결과 지난 9월 미국 다우존스 지속가능경영지수(Dow Jones Sustainability Indexes, 이하 DJSI) 평가에서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 612개 기업 중 상위 20%에 랭크됐다. 국내 식품업계에서 5년 이상 연속으로 아시아-태평양 지수에 포함된 건 CJ제일제당이 유일하다.

CJ제일제당은 지난 2012년부터 ‘즐거운 동행’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경쟁력 있는 협력사를 발굴해 필요 자금과 역량, 판로 등을 지원해 지속 가능한 성장 기회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CJ제일제당은 중소기업의 핵심역량을 담은 제품을 출시하고 해당 제품의 포트폴리오를 확대할 기회를 제공한다.

CJ제일제당에 따르면 ‘즐거운 동행’ 사업은 업계 최초의 상생브랜드다.

‘즐거운 동행’ 사업을 통해 CJ제일제당은 김치, 두부, 떡 등 지역 유망 식품기업의 제품을 전국에 대신 유통하고 있다. ‘즐거운 동행’으로 가파른 성장세를 기록한 기업으로는 면류와 떡류를 생산하는 기업 ‘미정’이 있다. 미정은 CJ제일제당과의 협업을 통해 저가형 떡류 제품 생산에서 벗어나 즉석 떡볶이 등을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미정에 소스 개발 지원과 품질관리, 제품명, 포장 디자인 등 다양한 비법을 전수했다. CJ제일제당의 도움으로 경쟁력을 갖춘 미정은 올해 협업 직전이던 2011년 대비 매출 증가율이 177% 늘었다. 매출 증가는 사업 확장에 이어 일자리 창출로 이어졌다. 미정의 고용인원은 2011년 대비 119% 증가했다.

CJ제일제당은 ‘즐거운 동행’에 이어 농업 경쟁력 강화에도 앞장서고 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농업은 식품사업의 근간이다”라며 “단순히 농가를 통한 원료 구매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원료단계부터 상품화까지 모든 과정에서 상생을 도모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가장 대표적인 농업 상생 활동으로 지난 6월 가동을 시작한 종합미곡처리장이 있다. 충청남도 아산에 있는 종합미곡처리장은 CJ제일제당과 지자체, 지역 농협 등이 함께 구축한 시설이다. CJ제일제당이 미곡 처리 설비를 지원했고 충청남도와 아산시가 설립 비용을 지원했다. 운영은 선도농협이 맡는다.

종합미곡처리장은 햇반 전용 쌀의 계약재배부터 수매, 가공, 선별 등 모든 생산과정을 종합 관리하는 곳으로 쌀 소비 진작과 지역 농가 상생에 이바지하고 있다. 이를 통해 CJ제일제당은 더 안정적으로 원재료를 수급하고 지역 농가는 안정적인 확보에 성공하는 시너지효과를 가져왔다.

또 CJ제일제당은 자체적으로 ‘하도급거래 내부심의위원회’를 월 1회 정기적으로 개최한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의 수직적 관계를 개선하려는 조치다. 매월 열리는 이 회의를 통해 공정거래 감시 활동을 강화하게 됐다.

이외에도 협력사의 자주적이고 안정적인 경영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상생펀드’, ‘직접 자금지원 제도’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기업의 자금, 고용 안정에 나서고 있다.

꾸준히 중소기업 동행을 위해 힘쓴 CJ제일제당은 식품업계 최초로 4년 연속 동반성장지수 최우수등급을 획득하며 ‘동반성장 최우수 명예기업’에 선정됐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대·중소기업이 함께 크는 동반성장 생태계 조성에 힘쓴 결과 상생경영의 성과를 인정받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김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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