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정의당 측 "소수자 문제에 나서온 정의당서 활동키로"
이자스민 전 새누리당 의원 한국당 탈당 후 정의당 입당 / 연합뉴스

[한국스포츠경제=고예인 기자] ‘다문화 의원 1호’ 이자스민(42·사진) 전 새누리당 의원이 정의당으로 당적을 옮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자스민은 필리핀 출신 결혼이주 귀화 한국인으로, 19대 국회에서 새누리당 비례대표 의원을 지냈다. 헌정 사상 최초 귀화인 국회의원이다.

1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전 의원은 최근 정의당 심상정 대표와 만나 정의당 내에서의 활동 가능성 등을 타진한 뒤 입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정의당이 그간 이주민을 포함한 소수자 문제에 적극적으로 나서온 점에서 이 전 의원이 당적을 바꿔 활동하기로 한 것으로 안다"며 "소수자에 관심이 없는 한국당에 실망한 부분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당 관계자는 "이 전 의원이 최근 서울시당에 탈당계를 낸 것이 맞다"며 "탈당 사유를 물었으나 별다른 대답은 듣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 전 의원은 2012년 19대 총선을 앞두고 한국당에 영입됐다. ‘이주노동자와 다문화 가정을 대변할 수 있는 인재’라는 이유였다. 이 전 의원은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했고, 당 가정폭력대책분과위원장 등을 맡았다. 여성가족위원회·외교통일위원회·환경노동위원회에서 활동하며 우수한 출석률을 기록했다. 이주여성 보호 법안 대표발의를 비롯해 이주아동권리보장기본법안, 난민법 일부개정법률안, 다문화가족지원법 일부개정법률안 등 42개 법안 발의에 참여했다.

이 전 의원은 필리핀 출신 귀화 여성으로 영화 <완득이>에서 다문화 가정 어머니로 출연했다. 2012년 19대 총선 때 새누리당 비례대표 15번으로 출마해 당선됐다. 박근혜 정부 때 대통령 소속 국민대통합위원회 홍보대사도 지냈다.

고예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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