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해외매출 강조하며 '세계속 한샘' 강조... 25년의 대표이사직 마무리
25년간 한샘 책임진 최양하 한샘회장이 지난 1일 이임식을 갖고 용퇴했다. 사진=한샘

[한스경제=황보준엽 기자] 25년간 한샘의 대표이사를 맡아왔던 최양하 한샘 회장이 이임식을 갖고 지난 1일 오전 회사를 떠났다.

2일 한샘에 따르면 최 회장은 직원들이 불러준 혼성그룹 아바의 곡 '아이 해브 어 드림(I have a dream)'을 들으며 이임식을 마무리 했다. 이곡은 평소 최 회장이 즐겨 부르던 팝송이다.

이날 이임식에서 최양하 회장은 "마지막 회의까지 질책과 야단으로 마무리해 실망하고 서운했을 직원들에 죄송하다"며 "질책과 야단이 약이 되어 자기분야에서 성공하는 한샘인이 되기 바란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 지난 40년의 시간이 주마등처럼 지나가는 걸 보며 우리 한샘 가족은 새로운 한샘의 미래를 계획해야 한다"며 “지금까지 한샘의 50주년을 바탕으로 새로운 미래 50주년을 준비하기 위해서는 그에 맞는 새로운 사람이 필요하고 저는 새로운 미래를 개척해야 한다고 생각해서 결정을 내렸다”고 말했다.

최양하 회장은 떠나는 순간까지 회사와 직원 걱정에 대부분의 시간을 할애했다. 그는 “제가 그래왔듯이 회사를 위해 노력하는 게 아니라 여러분의 꿈과 목표를 위해 최선을 다해주시기 바란다”며 “여러분의 성공은 회사의 성공이 되지만 회사의 성공은 여러분의 성공을 담보할 수 없다. 여러분이 최고가 되고 그런 최고인 사람들이 모여서 한샘이 최고가 될 것”이라고 당부했다.

그는 이어 해외매출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해외 지사가 더욱 성장해 국내에서만 매출 2조가 아니라 해외 지사 하나가 매출 2조를 하는 기업으로 탈바꿈해 세계 속의 한샘을 현실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최 회장은 “본사 직원들뿐만 아니라 대리점 영업사원, 시공 협력사원, 협력업체 사원까지 정말 많은 사람들을 필요로 하는 사업”이라며 “모든 문제점과 해결방법은 시장과 현장에서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25년을 대표이사를 맡아왔던 최 회장의 이임식은 그가 맡아왔던 시간보다는 비교적 짧게 직원 월례조회를 겸해 간소하게 진행됐다. 최 회장에게 직원들이 공로패와 꽃다발을 증정했고 이임식에 앞서 최 회장의 업적 등이 담긴 영상이 상영됐다.

황보준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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