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박찬주 군인권센터 소장에 "삼청교육대 교육 한번 받아야…"
박찬주. 박찬주 전 육군 대장의 막말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 연합뉴스 사진 화면 캡처

[한국스포츠경제=조성진 기자] 박찬주 전 육군 대장의 막말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4일 박 전 대장은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오는 2020년 총선에 나올 것인가"라는 취재진 질문에 "비례대표는 생각하지 않는다"라며 지역구 출마를 강조했다. 그는 "(일각에서) 비례대표 욕심 있는 사람으로 매도한다”며 오해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박 전 대장은 '공관병 갑질' 사건에 대해서는 "사령관이 병사에게 지시한 것을 갑질이라고 표현하면 지휘 체계를 무너뜨리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군인권센터가 병사를 이용해 사령관을 모함하는 것은 군의 위계질서를 위해서 바람직하지 않다"며 "군인권센터 소장은 삼청교육대 교육을 받아야 한다. 군대를 갔다 오지 않은 사람이 군대를 무력화하는 것에 분개하지 않을 수가 없다"고 비판했다.

이에 군인권센터는 홈페이지에 '2019년, 삼청교육대 만들자는 박찬주'라는 제목의 입장문을 게재했다. 군인권센터 측은 "4성 장군을 지내고 국회의원에 출마하겠다는 사람이 공식 석상에서 전두환 군부 독재 시절에 운영되던 탈법적인 삼청교육대를 운운하다니 실로 충격적인 일"이라며 "한국 국민들이 2019년에도 언론에서 삼청교육대 이야기를 들어야 하는 것인지 의심스럽다"고 밝혔다. 이어 "자기가 한 행동들이 뭐가 잘못되었는지도 모르고 갑질 행태를 자랑스럽게 떠벌리는 사람이 정치를 하겠다고 나서니 황당하다"라며 "박찬주는 국민들 앞에 나와 스스로 매를 벌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박 전 대장은 공관병에게 가혹한 지시를 하는 등의 갑질 의혹으로 검찰 수사를 받았다가 지난 4월 불기소됐다.

조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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