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스포츠경제=정진영 기자] 그룹 갓세븐이 신곡 '니가 부르는 나의 이름'으로 컴백했다. 팬들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담은 이 노래에선 데뷔 6년차를 맞은 갓세븐의 성숙한 매력과 그간 쌓인 내공을 제대로 만날 수 있다. 특히 처연한 섹시미를 강조한 이번 신곡의 퍼포먼스는 관록이 없으면 제대로 표현하기 어려운 느낌과 동작을 담고 있다. 기술과 진정성을 모두 담은 앨범. 신보의 콘셉트를 제대로 구현하고자 갓세븐 멤버들은 외적으로도 많은 노력을 했다는데. 멤버들의 입을 빌리자면 이번 비주얼은 ‘역대급’이다.

-투어에 신보까지 쉴 새 없는 일정이다.

JB=“스케줄 면에선 사실 쉽지 않았다. 새 앨범을 준비할 시간이 충분하지 않았고, 그래서 만족스러울만한 퀄리티가 나오지 않으면 컴백을 하지 않겠다는 생각도 있었다. 그런데 운 좋게 좋은 노래를 만났고, 바쁘게 준비했어도 양질이라는 자부심이 느껴지는 앨범을 만들 수 있었다.”

뱀뱀=“자투리 시간을 많이 이용했다. 투어 중 이동할 때나 호텔에 있을 때도 곡 작업을 했다. 멤버들이 시간 분배를 지혜롭게 한 것 같다.”

-‘니가 부르는 나의 이름’은 일반적 사랑 노래라기 보다는 팬송의 느낌이 있는데.

JB=“팬 분들과 우리 갓세븐의 관계를 녹여냈다. 팬 분들이 우리 이름을 불러 줘야 우리가 갓세븐으로 있을 수 있는 거라는 생각을 한다. 투어를 하면서 무대를 만들어 준 팬들의 의미에 대해 생각했고, 그런 마음이 이번 앨범에 녹아들었다.”

-특히 어떨 때 팬들 덕에 갓세븐이 존재한다는 생각이 드나.

유겸=“공연장에서 멤버들 이름 한 자, 한 자, 또 갓세븐이라는 그룹 이름을 불러주실 때는 정말 감동적이다.”

마크=“또 우리 노래에 맞춰서 응원을 해주실 때도 정말 많은 감정을 느낀다. 정말 감사하다.”

-이번 신곡 콘셉트가 처연 섹시던데 구체적으로 설명해 준다면.

JB=“미니멀한 섹시라고 볼 수 있을 것 같다. 비주얼적으로는 조금 처연한 느낌이 있고 퍼포먼스는 섹시하다. 춤동작이 크지 않은데 살랑살랑한 느낌의 그런 섹시함 있지 않나.”

-비주얼적으로도 신경을 많이 썼겠다.

JB=“다이어트를 열심히 했다. 뮤직비디오 편집본을 봤는데 내 입으로 말하긴 그렇지만 ‘역대급’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웃음)”

뱀뱀=“멤버들이 진짜 운동을 열심히 했다. 영재도 운동을 정말 많이 하더라.”

-그래서 그런가 오늘 영재는 컨디션이 떨어져 보이는데.

영재=“약간 두통이 있다. 다이어트 때문은 아니다.(웃음)”

-퍼포먼스에 대해서도 설명해 달라.

뱀뱀=“그림자를 연상케 하는 퍼포먼스가 아마 보시면 신기할 거다. 이번 안무는 느낌을 제대로 내지 않으면 섹시함을 전혀 표현할 수가 없다. 그래서 느낌을 내는 것에 집중했다.”

진영=“안무가 최근 우리가 했던 것과 굉장히 다르다. 느낌을 내기 힘든 춤이라고 생각했다. 기존에 갓세븐이 파워풀한 퍼포먼스를 보여드렸다면 이번에는 뭔가 애태우고 갈증나게 하는 듯한 느낌이 특징이다.”

-섹시한 콘셉트를 선택한 이유가 있나.

JB=“지금까지 주로 경쾌하고 밝은 이미지를 보여드리지 않았나. 그래서 이번에는 새로운 것에 도전해 보고 싶었다. 멤버들 생각도 그렇게 모아져서 회사에 건의를 했고, 회사에서도 받아들여 줬다.”

진영=“처음부터 섹시한 스타일을 하려고 했던 건 아닌데 전부터 우리 멤버들 모두 해 보고 싶었던 거라 도전하게 됐다. 회사에서도 우리 의견을 믿어줬기에 이런 콘셉트로 나올 수 있었다. 예상했던 것보다 잘나온 것 같아 만족스럽다.”

-타이틀 곡 가사 작업을 박진영과 같이 했는데 어땠나.

JB=“같이 만나서 쓴 건 아니고 서로 작업한 걸 전달하면서 만들었다. 원래는 내가 작사에 참여하려던 계획은 아니었는데 박진영 프로듀서에게 곡 콘셉트나 가사 등에 대해 이야기를 듣고 내가 투어에서 느낀 바도 있어 함께 작업하게 됐다. 사실 투어 중에 쓴 곡이 있었는데 이번 앨범에는 안 실렸다. 그런데 ‘니가 부르는 나의 이름’ 작사에 참여하게 돼서 팬 분들께 마음을 전달할 수 있게 됐다. 기쁘게 생각한다.”

-팬들에 대한 생각도 많이 성장한 것 같은데.

JB=“사실 데뷔 초기에는 ‘나’에 더 집중했던 것 같다. 그 때도 팬들을 사랑한다고 생각했고, 그렇게 말했지만 지금 생각해 보면 그 때는 사랑을 잘 몰랐던 것 같다. 시간이 쌓이고 팬 분들과 함께한 시간도 늘어나면서 신뢰가 생겼다. 정말 깊은 관계가 됐다고 느낀다. 항상 어떻게 하면 우리의 마음을 잘 표현할 수 있을까 고민한다. 모든 팬 분들을 한 분, 한 분 찾아뵙고 인사를 드리는 건 불가능하니까 음악에 마음을 담아서 전달하려 한다.”

유겸=“데뷔 초에는 팬들에게 마음을 표현하는 게 어색하기도 했다. 그런데 시간이 흐르면서 끈끈함이 생겼다. 이제는 자연스럽게 팬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표현할 수 있게 됐다.”

사진=JYP엔터테인먼트 제공

정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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