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정, 범행 직후 웃으면서 "엄마 청소하고 올게용~"
고유정, 범행 직후 웃으면서 "엄마 청소하고 올게용~"
  • 조성진 기자
  • 승인 2019.11.05 07:28
  • 수정 2019-11-05 07:28
  • 댓글 0

고유정, 범행 직후 통화 음성 공개
고유정. 제주 전 남편 살해 혐의로 구속기소 된 고유정이 범행 직후 펜션 주인과 전화 통화 한 음성이 법정에서 공개됐다. / 연합뉴스

[한국스포츠경제=조성진 기자] 제주 전 남편 살해 혐의로 구속기소 된 고유정이 범행 직후 펜션 주인과 전화 통화 한 음성이 법정에서 공개됐다.

4일 제주지방법원에서 열린 고유정의 6차 공판에서 검찰은 고유정이 범행 일주일 전과 당일 펜션 주인과 통화한 음성을 공개했다. 범행 당일 고유정과 펜션 주인이 전화 통화한 것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추정되는 오후 8시 10분 ~ 9시 50분 전후로 모두 세 건이다. 고유정은 8시 43분 펜션 주인과의 첫 통화에서 "잘 들어왔다. 감사하다"면서 "애를 봐야 해서 조금만 있다가 전화드리겠다"며 끊었다.

특히 범행 직후인 오후 9시 50분께 통화에서 자신의 휴대전화로 게임을 하던 아들이 펜션 주인으로부터 걸려온 전화를 먼저 받은 뒤 고유정에게 바꿔주자 고유정은 웃으면서 아들에게 "먼저 자고 있어요. 엄마 청소하고 올게용~"이라고 말했다. 이 시각은 고유정이 범행 직후 피해자를 욕실로 옮긴 뒤 흔적을 지우고 있었을 시각이었다. 해당 통화 음성이 공개되자 이날 재판 방청객들은 경악을 금치 못했다.

검사 측은 "성폭행당할 뻔했던 피고인이 이렇게 태연하게 전화 통화를 할 수 있는지 모르겠다"며 우발적 범행이라는 고유정 측 주장을 반박했다.

이날 공판에서 검찰 측 증인으로 법정에 출석한 피해자의 동생과 어머니는 울분을 터뜨렸다. 피해자의 동생은 "형님을 살해한 장본인이 이제는 형님의 명예까지 가져가려는 데 경악했다"라며 "내가 법정에서 처음으로 소리를 질렀는데 고유정은 웃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피해자 어머니 또한 "내 아들을 죽인 저 살인마와 한 공간에 있다는 게 참담하고 가슴이 끊어질 듯 하프다"면서 "지금까지도 아들이 돌아오지 않는 현실이 믿어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고유정의 전남편 살해사건에 대한 결심 공판은 오는 18일 오후 2시 제주지법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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