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성화봉송 캠페인' 점화 /사진=삼성전자

[한스경제=김창권 기자] 국내 기업 1위 삼성전자는 스포츠 마케팅에 있어서 굴지의 기업으로 꼽힌다. 삼성전자의 경우 매년 1000억원 이상을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후원해 올림픽에서 가장 상위 등급인 ‘올림픽 파트너(The OlympicPartner, 이하 TOP)’ 자격을 갖고 있다.

그런 삼성전자임에도 스포츠 마케팅에 있어서 최근까지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지난 2014년 삼성전자는 스포츠 마케팅에 대한 구조조정을 통해 축구, 야구, 농구 배구 등 프로 스포츠팀을 제일기획에 차례로 넘겨 관리를 일원화했다.

이 과정에서 삼성전자는 2005년부터 2015년까지 10년간 후원해오던 잉글리시 프리미어 리그(EPL) 첼시의 메인 스폰서도 종료했다. 또 2017년엔 e스포츠 프로게임단 삼성 갤럭시를 KSV에 매각하는 등 스포츠 마케팅에 다소 부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때문에 오는 2020년까지였던 올림픽 공식 후원계약을 종료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다. 그러나 삼성전자는 지난해 12월 올림픽 공식 후원계약 기간을 2028년까지 8년 연장했다. 이에 따라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과 2024년 파리 올림픽에 이어 2026년 동계올림픽, 2028년 로스앤젤레스 올림픽까지 올림픽 공식 후원사로 참가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는 올림픽과 오랜 인연이 있다. 1988년 서울올림픽 지역 후원사부터 시작된 올림픽 후원은 1996년에 이건희 회장이 IOC위원으로 선정되는가 하면 2000년대 처음 도입된 스폰서 자격을 갖는 등 다양한 이정표를 남기며 40년째 이어지고 있다.

특히 지난해 국내에서 열린 평창동계올림픽의 경우 이건희 회장이 직접 IOC 위원을 설득하는 유치전을 펼치기도 했다. 여기에 평창동계올림픽의 개막을 알리는 성화봉송 공식 후원사로 참여해 ‘불가능을 가능케 하라(Do What You Can’t)’라는 주제로 다양한 캠페인을 진행했다.

이외에도 4000여대의 ‘갤럭시 노트8 올림픽 에디션’을 올림픽 참가 선수와 IOC 관계자들에게 제공했다. 또 평창, 강릉, 인천공항 등 총 9개 지역에서 ‘삼성 올림픽 쇼케이스’를 운영하며 가상현실(VR)과 사물인터넷(IoT), 모바일 기술을 한 곳에서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이 같은 성과로 삼성전자의 주력 사업인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1위라는 타이틀을 유지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스마트폰 출하량을 3억1510만대로 예상하며 글로벌 시장점유율 23%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경쟁사인 애플 13.7%, 화웨이 9.2%보다 높은 수준이다.

오는 2020년 도쿄올림픽에서도 삼성전자는 IOC 공식후원사로서 이동통신사 NTT도코모와 손잡고 한정판 스마트폰 '갤럭시 S10+ 도쿄올림픽 에디션'을 출시하며 시장 공략에 나선다. 최근 이뤄지고 있는 일본의 수출규제로 인해 한일관계가 좋지 않은 상황이지만 스포츠마케팅을 통한 점유율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

김창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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