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현대 세계 양궁 선수권 대회’에 참가한 선수들의 모습/사진=현대자동차

[한스경제=강한빛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의 ‘활’이 제대로 당겨졌다. 현대자동차는 양궁의 저변 확대에 힘쓰며 ‘스포노믹스’를 정조준하고 있다. 특히나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의 '34년 양궁 사랑'을 정의선 수석부회장이 이어받으며 대를 이은 양궁 사랑을 실천 중이다.

현대차그룹은 지날 달 ‘현대자동차 정몽구 배 한국양궁대회 2019(이하 한국양궁대회)’를 성황리에 마무리했다. 지난달 17일부터 19일까지 부산 기장월드컵 빌리지 및 KNN 센텀광장에서 개최된 한국양궁대회는 현대자동차가 타이틀 후원사로 기아자동차와 현대모비스, 현대제철이 공식 후원사로 참여했다.

지난 2016년 창설된 정몽구 배 한국양궁대회는 국내 최고 권위의 양궁대회로 꼽힌다. 첫 대회 결승전에만 총 1600여명의 관람객이 방문하며 국내 양궁 단일 대회로는 최다 관람객 수를 기록하기도 했다.

특히 현대차그룹은 ‘2020 도쿄 올림픽’을 앞두고 경기가 진행됐던 만큼 대회에 출전한 선수들이 올림픽을 잘 준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데 총력을 기울였다고 전해진다.

현대차그룹에게 양궁은 각별한 스포츠다. 특히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지난 1985년 대한양궁협회장에 취임한 이후 2005년 정의선 현대차 수석부회장이 자리를 이어받아 한국 양궁을 전폭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더불어 같은 해 정 수석부회장은 ‘아시아양궁연맹(WAA)’의 회장을 맡으며 아시아를 넘어 전 세계 양궁 발전에 힘을 싣고 있다. 현대차는 올해 초 세계양궁협회 타이틀 스폰서 계약을 오는 2021년까지 연장하기도 했다.

정 수석부회장의 양궁 사랑은 경기장에서도 이어졌다. 정 수석부회장은 지난해 열린 ‘2018 자카르타 아시안게임’ 기간 직접 양궁 경기장을 방문하기도 했다.

선수들의 역량 강화에도 힘을 보태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리우올림픽 당시 최신 기술을 양궁 장비와 훈련에 접목해 선수들의 대회 준비를 도왔다. 현대·기아차 연구개발센터는 양궁협회와의 협업을 통해 육안으로 알 수 없는 활 내부의 이상 여부를 확인하는 ‘활 비파괴 검사’, 선수의 손에 꼭 맞는 ‘맞춤형 그립’, 불량 화살 분류에 도움을 주는 ‘슈팅머신’, 선수들의 집중력을 높이기 위한 ‘뇌파 측정 훈련’ 등을 지원했다.

현대차그룹은 중장기적인 양궁 발전 플랜을 세우고 ▲양궁 꿈나무 육성 ▲양궁 대중화 사업을 통한 저변 확대 ▲지도자/심판 자질 향상 ▲양궁 스포츠 외교력 강화 등을 목표로 지속해서 후원한다는 계획이다.

강한빛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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