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기업 이미지 제고'와 함께 '사회공헌'에 적극적
사회적 약자·지역 사회 위해 노력
2019시즌 마지막 홈경기 종료 후 김택진 NC 다이노스 구단주(엔씨소프트 대표이사)가 시즌회원들과 ‘그라운드 하이파이브’ 행사를 함께하고 있다. / 사진=NC 다이노스 제공

[한스경제=정도영 기자] 지난 2011년 게임업계 최초로 엔씨소프트(엔씨)가 프로야구단 'NC 다이노스'를 창단했다. '야구광'으로 소문난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이사의 야구에 대한 사랑이 실제 프로구단 창단으로 이어진 것이다.

2013년 KBO리그에 등장한 NC 다이노스는 첫해 7위를 기록했고, 2018년을 제외한 모든 시즌에서 '가을 야구(포스트시즌)'에 진출하며 야구 팬들에게 놀라움을 안겼다.

6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엔씨는 게임 개발만큼이나 NC 다이노스 운영에도 많은 애정과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엔씨는 NC 다이노스 창단 초기부터 '사회적 약자에게 희망을 주는 구단'을 표방, NC 다이노스의 연고지인 창원 지역 통합에 앞장섰다.

실제로 엔씨는 창원의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다양한 공동 마케팅 활동을 펼치고 있다. 지난 8월 말 NC 다이노스의 구장인 '창원NC파크'에서 자사의 모바일 야구 매니지먼트 게임 '프로야구 H2'의 이벤트를 진행, 구장을 찾는 방문객에게 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게 하는 등 다양한 즐길 거리를 제공해 큰 호응을 얻었다.

지난 2011년 3월 31일 오후 경남 창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엔씨소프트 제9구단 창단 승인 기자회견'에서 (왼쪽부터) 유영구 前 KBO 총재와 김택진 엔씨소프트 구단주, 박완수 前 창원시장(現 국회의원), 김이수 前 창원시의회 의장이 KBO 회원 가입 인증서를 들고 기념촬영을 갖고 있다. / 사진=NC 다이노스 제공

또한 NC 다이노스는 지난 2012년 엔씨가 창립 15주년을 맞아 설립한 사회공헌재단인 '엔씨문화재단'과 함께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진행하고 있고, NH농협은행과는 7년째 홈런존 적립금 기부, 소규모 학교 초청행사, 드림좌석 기부 등의 활동을 진행해오고 있다.

특히 구단 대표 선수와 함께 어려운 이웃이나 사고로 인한 피해 지역을 돕는 기부 활동에도 적극적이다. 지난 4월 NC 다이노스 내야수 박석민 선수와 엔씨문화재단은 강원도 산불 피해 복구에 1억원의 성금을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기탁했다. 이보다 앞서 1월 창원 지역 중학교 야구부에 1억원 상당의 야구용품을 기부하기도 했다.

이러한 야구단 운영 방식은 연고지역에 긍정적인 경제효과를 불러일으키고, 나아가 기업에 대한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는 평가다.

울산발전연구원은 지난 2014년 NC의 '총생산 파급 효과'와 '부가가치 유발 효과'를 각각 252억원, 95억원 정도, '창원NC파크'와 연고지 이전 후를 감안하면 약 350억원 이상의 경제적 파급 효과가 유발될 것으로 추산한 바 있다.

게임업계 한 관계자는 "일반 대기업들의 프로스포츠 구단 창단이 '홍보 효과'에 초점이 맞춰져 있기 마련이지만, 엔씨소프트는 '사회공헌(환원)'도 함께 진행하며 프로스포츠 구단을 창단하고 운영하려는 기업들에게 좋은 선례를 남기고 있다"며 "엔씨가 '기업 이미지 제고'에만 몰두해 야구단을 운영했다면, NC 다이노스가 야구 팬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017년 6월 출시된 엔씨소프트의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리니지M'의 스페셜 광고 영상에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이사가 직접 출연했다. / 사진=엔씨소프트 제공

정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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