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AI 산업 발전 방향과 전략 등 논의
이재용 부회장이 6일 AI 분야 세계 4대 구루(Guru)로 꼽히는 요슈아 벤지오 몬트리올대 교수 등과 만났다. /연합뉴스

[한스경제=이승훈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AI 분야의 저명한 석학들과 만나 삼성전자의 전략과 AI 산업 발전 방향 등을 논의했다.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기 위한 이재용 부회장의 행보가 적극적이다.

삼성전자는 6일 이재용 부회장이 요슈아 벤지오(Yoshua Bengio) 몬트리올대학교 교수, 세바스찬 승(Sebatian Seung, 한국명 승현준) 프린스턴대학교 교수와 만나 AI 산업 발전 방향과 삼성전자의 전략 등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 부회장은 이번 자리를 통해 "더 큰 꿈을 실현할 수 있도록 생각의 한계를 허물고 미래를 선점해 가자"고 말했다.

이 부회장은 지난 2018년 경영 활동을 재개한 직후 유럽, 북미 등으로 출장을 다니며 4차 산업혁명으로 인한 사회의 변화상과 미래 기술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핵심인재 영입에도 직접 나서기도 했다.

지난해 11월에는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최고경영자(CEO)를 만나 AI 사업 협력 방안을 논의했으며 올 7월에는 손정의 소프트뱅크그룹 회장을 만나 AI 전략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아울러 이번 논의에 함께 한 요슈아 벤지오 교수는 딥러닝 관련 AI 연구를 선도하고 있으며, 제프리 힌튼 (Geoffrey Hinton) 토론토大 교수, 얀 러쿤(Yann Lecun), 뉴욕대 교수, 앤드류 응(Andrew Ng) 스탠포드대 교수 등과 함께 AI 분야 세계 4대 구루(Guru·권위자)로 꼽힌다.

벤지오 교수는 차세대 음성인식 성능 혁신을 위한 신경망 네트워크(Recurrent Neural Network) 설계 및 학습 알고리즘 개발 분야의 권위자다. 지난해에는 컴퓨터 과학 분야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튜링상(Turing Award)'를 수상한 바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7년 몬트리올에 인공지능랩을 설립해 벤지오 교수와 공동으로 영상·음성 인식, 자율주행 등 AI 알고리즘을 개발하고 있다. 벤지오 교수는 4~5일 양일간 열린 '삼성 AI 포럼 2019'에 연사로 참여해 메타 러닝과 강화 학습 등 딥러닝 분야의 핵심 기술을 소개하기도 했다.

세바스찬 승 교수는 뇌 활동을 모방한 뇌 신경공학 기반 인공지능 연구를 개척한 세계적 석학으로 2018년부터 삼성리서치 CRS(Chief-Research-Scientist)를 겸직하며 삼성의 AI 전략 수립과 선행연구에 대한 자문을 맡고 있다.

한편 삼성은 지난 2017년 11월 한국 AI 총괄센터 설립을 시작으로 미국, 영국, 러시아, 캐나다 등 5개국에 AI 연구센터를 설립해 운영하는 등 AI를 5G, 전장용 반도체, 바이오와 함께 4대 미래 성장사업으로 선정하고 연구 역량을 강화해 왔다.

이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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