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스포츠경제=정진영 기자] 아이들과 부모가 모두 만족할 만한 공연을 찾는다면 망설일 필요가 없다. 인터렉티브 실험이 가미된 참여형 공연 '브레인 컨트롤'은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공연의 좋은 예다.

서울 용산구 대원 콘텐츠 라이브홀에서 공연되고 있는 '브레인 컨트롤'은 '실험쇼'라는 독특한 공연 형태를 표방한다. 카이스트 뇌 과학자 송영조가 주연을 맡고 마술사 김유정국이 연출을 맡은 이 공연은 배우와 과학자가 만들어내는 극적인 장면들부터 객석과 무대의 경계를 허무는 퀴즈와 실험까지 다양한 요소가 담겨 있다.

매일 사용하고 늘 함께 있지만 그 능력과 가능성에 대해선 자세히 알지 못 하는 뇌. '브레인 컨트롤'은 상황극, 노래, 게임, 다 같이 참여하는 실험 등 여러 방식으로 뇌를 실험한다. 일단 '브레인 컨트롤' 공연장 안에 들어온 순간 벌어지는 모든 일은 관객들이 참여하는 실험이라 보면 된다.

자극에 대한 뇌의 반응을 형형색색 불빛을 통해 시각화한 뇌 모형이나 뇌의 명령이 전기 자극임을 직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게 만든 장치 등은 관객들이 쉽게 극에 몰입하고 이해할 수 있게 돕는다.

아이들만 신나는 게 아니다. 직장에서, 연인 관계에서 흔히 벌어지는 상황들을 콩트 형식으로 구성해 성인 관객들과 높은 공감대를 형성한다. 전문 배우 김솔은의 천연덕스러운 연기는 극을 한층 풍성하게 한다. 다만 이 과정에서 여성과 남성 캐릭터를 지나치게 스테레오타입화해 표현한 건 아쉬운 부분이다.

'브레인 컨트롤'은 다음 달 29일까지 관객들과 만난다. 토요일은 오후 4시, 7시, 일요일은 오후 4시에 공연이 마련돼 있다. 미취학 아동은 입장할 수 없으며 아동의 경우 동반자와 함께 관람하는 게 권장된다.

사진=쇼디자인Ent 제공

정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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