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소기업이 뛴다] 눈으로 즐기는 아름다움, 국내 최초 케익전문점 '정항우케익'
[강소기업이 뛴다] 눈으로 즐기는 아름다움, 국내 최초 케익전문점 '정항우케익'
  • 부산=변진성 기자
  • 승인 2019.11.07 11:00
  • 수정 2019-11-22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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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재료 고구마를 얻기위해 수천평 농사짓다가 부도가 나기도
"지하철 등지에서 국민 누구나 즐기는 케익을 만들겠다"
정항우 정항우케익 회장. /사진=변진성 기자
정항우 정항우케익 회장. /사진=변진성 기자

[한스경제=변진성 기자] "케익을 준비하는 날은 일년에 한 번 소중한 사람들이 한데 모여 귀중한 시간을 보내는 날 입니다. 축복하는 마음이 전해지도록 최고의 정성과 마음을 담았습니다."

국내 최초 케익전문점을 열고 수십년간 오로지 케익에만  매진해온 정항우 정항우케익 회장은 세계적인 케익전문 베이커리를 꿈꾸고 있다. 하지만 그에 앞서 고구마와 지하철이라는 두가지 테마가 길을 인도한다. 고구마는 재료의 질을 의미하고 지하철은 누구나 즐길수 있는 보편성을 담고 있다.

그는 IMF시절 국내 여러 베이커리가 생존을 위해 품목을 늘릴 때 좋은 재료와 정성을 담은 품질 좋은 케익으로 승부를 걸었다. 당시 단일 품목으로 시장에 뛰어든다는 것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이 많았지만 결국 이것이 전국 베이커리 브랜드로 거듭난 케익전문점 정항우케익의 시초가 됐다.

예쁘고 섬세한 이미지로 알려진 정항우케익은 자연이 주는 아름다움에 예술성을 가미해 케익에 녹여낸 것이 특징이다. 정 회장은 "어렸을 적 시골에 살면서 소나무를 캐어와 톱으로 자르다보면 한 쪽에 곰팡이가 퍼렇게 생긴 것을 많이 봤다. 잘라놓은 나무에서 자연스럽게 나오는 것. 다람쥐가 떨어진 밤을 주워먹는 것 등 이런 자연스러움을 케익에 담았다"고 설명했다.

■ 투명한 주방·좋은 원재료 등 '눈길'

정항우케익이 유명세를 탄 것은 단지 2030세대의 감성을 사로잡은 '예쁜' 이미지만은 아니다. 정 회장은 좋은 원재료와 맛, 언제든 공개할 수 있는 위생상태 등도 정항우케익의 인기 비결로 꼽았다.

정항우케익 본점에 가면 통유리로 공개된 투명한 주방을 찾아볼 수 있다. 그는 "고객에게 최고로 해줘야 할 것은 무엇보다도 안전과 위생이다. 그게 최우선이고 그 다음이 맛"이라며 "제과점의 신뢰는 안전한 위생에서 나온다"고 강조했다.

정항우케익 본점에 진열된 케익 모습. /사진=변진성 기자
정항우케익 본점에 진열된 케익 모습. /사진=변진성 기자

좋은 원재료에 대한 자부심도 표했다. 정 회장은 "제가 만드는 모든 것은 단순한 제과가 아닌 작품으로 생각한다. 색다른 맛을 전달해주는 것이 저의 의무"라고 생각한다며 "때문에 버터와 팥 등을 직접가공해서 쓴다"고 말했다.

특히 정 회장의 고구마 사랑은 유별나다. 제대로 된 고구마 맛을 내기 위해 수천평의 고구마 공장을 설립하다 부도를 맞기도 했다. 그는 "좋은 고구마는 입에 넣으면 식감자체가 다르다. 원재료가 좋지 않으면 아무리 좋은 기술로 만들어도 신체에서 거부감이 일어난다. 가공된 향은 만들 수 있지만 고구마의 자연향과 맛은 그 뒤끝에서 확연히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것이 정항우케익의 고구마케익이 인정받는 이유라고 덧붙였다.

이 같은 노력으로 정항우케익은 현재 60여개의 가맹점을 보유하고 있으며, 수많은 제빵 관련 대회에서 상을 휩쓸기도 했다. 또한 직원 100여명과 함께 성장해야 될 과제도 떠안았다.

정 회장은 향후 계획으로 지하철과 휴게소 등에 매장을 유치할 계획도 전했다. 그는 "제 목표는 정항우케익이 세계적인 베이커리가 되는 것이지만 그에 앞서 가족과 직원, 국가에 도움을 주는 것도 하나의 꿈"이라며 "지하철은 누구나 접근이 가능한 곳으로 시골에서도 정항우케익을 볼 수 있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