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스포츠경제=한승희 기자] ‘슈퍼소닉’ 손흥민이 유럽챔피언스리그 멀티골을 성공시키면서 개인 통산 122골과 123호 골을 터뜨려 차범근 전 감독(121골)을 넘어 한국인 유럽 최다 골의 주인공이 됐다. 손흥민은 후반 12분 자신의 첫 번째 골을 터뜨린 이후 자신의 태클로 인해 발목이 골절되는 심각한 부상을 입은 고메스를 향해 기도하는 세리머니를 선보이며 고메스의 빠른 회복을 빌었다.

‘기도 세리머니’ 등 화제의 손흥민 세리머니를 모아봤다.

■고메스를 향한 기도 세리머니

손흥민은 한국인 유럽 프로축구 최다 골(121)을 넘어 2골을 몰아치면서 한국인 유럽 무대에 역사적인 순간을 남겼다. 그러나 그는 역사적인 골을 넣고도 기쁨 보다는 자신의 태클로 인해 다친 안드레 고메스(에버턴)에게 쾌유를 비는 동작을 보이며 '기도 세리머니'를 펼쳤고, 이후 고메스는 자신의 SNS를 통해 미소가 담긴 영상을 올리기도 했다.

■부모님을 향한 하트 세리머니

손흥민은 지난 10월, 골을 넣은 뒤 유독 한 곳을 응시하며 '하트'를 날려 여자친구 의혹을 받았다. 그러나 이 세리머니는 그의 든든한 조력자인 부모님을 향한 감사의 표현으로 경기 직후 취재진에게 "부모님이 아들 하나 때문에 영국에 와서 고생한다"며 "골을 넣었을 때라도 부모님에게 감사의 표현을 해야 되겠다고 생각해서 하트 세리머니를 했다"고 설명했다.

■케인을 향한 신발닦이 세리머니

손흥민은 과거 2017년 팀동료 케인이 해트트릭을 달성하며 한해 최다골 기록을 경신하자 달려가 그의 축구화를 무뤂 위에 올려놓고 닦는 시늉 하는 세리머니를 선보여 화제를 모았다. 이후 그는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계획한 것은 아니었고 뭐라도 해주고 싶은 마음에 레전드로서 대우를 해준 것" 이라고 설명하며 끈끈한 동료애를 보여줬다.

■팬을 위한 우뚝 세리머니

손흥민은 지난 4월, 왼발 슈팅으로 결승골을 넣은 뒤 그라운드에 급정지하는 '우뚝 세리머니'를 선보였다. 이 세리머니는 평소 손흥민의 '무릎 세리모니'를 걱정하는 팬들의 걱정을 받아들여 이보다 다소 정적인 세레모니를 택한 것으로 보인다.

■인종차별에 맞선 쉿 세리머니

손흥민은 과거 웨스트햄과의 경기에서 중거리 슛으로 골을 기록한 뒤 검지를 입에 가져다 대며 '쉿' 세리머니를 펼쳤다. 이는 손흥민이 웨스트햄 팬에게 당한 인종차별을 이겨낸 일로 멋진 골과 함께 쉿 세리모니를 펼쳐 통쾌한 복수를 선사했다.

한승희 기자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