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스포츠경제 심재걸] 한효주·이종석 커플이 웹툰과 현실을 오가는 신개념 로맨스로 여름 안방극장을 흔든다.

두 사람은 18일 오후 서울 상암동 MBC 사옥에서 새 수목극 ‘W’의 제작발표회를 열고 야심찬 시작을 알렸다. ‘W’는 현실과 웹툰, 그 둘이 만나는 공간 등 세 가지 세계를 그리는 독특한 구성이다. ‘대세 배우’ 한효주와 이종석의 만남으로 올 여름 최고 화제작으로 꼽힌다. 여기에 송재정 작가와 정대윤 감독의 세련된 연출이 기대를 모으고 있다.

정대윤 감독은 “코믹 호러 로맨스 서스펜스 스릴러 등 다양한 장르가 섞인 만큼 기대해도 좋다”고 힘주어 말했다. ‘W’는 ‘운빨로맨스’ 후속으로 오는 20일 첫 방송될 예정이다.
 
■ 돌아온 한효주
무려 6년 만이다. 2010년 시청률 30%를 넘었던 MBC ‘동이’ 이후 처음이다.

그 동안 드라마 출연이 뜸했던 이유에 대해 한효주는 “특별한 이유는 없었다. 항상 대본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작품을 하게 되는데 그럴 때마다 영화 시나리오였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 작품에 참여한 계기를 “드라마를 다시 하게 된다면 정말 드라마틱한 것을 하고 싶은 꿈이 있었다”며 “대본을 받자마자 꿈이 이뤄진 느낌이었다”고 말했다.

한효주는 호기심 많은 흉부외과 의사 오연주 역을 맡았다. 유명 웹툰 작가의 딸이자 그 웹툰 속에 빨려들어가 주인공들과 극을 이끄는 역이다. 한효주는 “다음회가 기다려지는 대본이다. 드라마에 임하면서도 드라마가 기다려진다”며 상기된 표정을 지었다.
 
■ 이종석 vs 김우빈
이종석과 김우빈이 동시간대 경쟁을 펼친다는 소식만으로 방송가는 떠들썩했다. 김우빈의 KBS2 ‘함부로 애틋하게’가 먼저 방영을 시작했다. 이종석과 김우빈은 지난 2013년 ‘후아유-학교 2013’에서 동시에 스타덤에 올랐고 실제로도 절친한 사이로 유명하다.

이종석은 “사실 김우빈이 부탁을 해서 ‘함부로 애틋하게’에 카메오로 출연할 생각이었다. 그런데 ‘W’가 동시간대 편성되면서 못하게 됐다”고 숨은 에피소드를 털어놨다.

그러면서 김우빈에 대해선 “우리는 영혼의 동반자라고 생각들만큼 공생 관계”라며 “경쟁보다는 잘 되는 사람이 ‘밥 한번 사자’ 정도로 주고 받으며 서로 파이팅했다”고 전했다.

이종석은 극 중에서 만화 속 주인공이다. 올림픽 사격 금메달리스트이자 재벌, 모델같은 몸매를 지닌 꽃미남 캐틱터 ‘강철’ 역을 맡았다. 이종석은 “대본 받은 배우라면 누구나 하고 싶었을 것”이라며 “두 번 만나기 힘든 대본이라서 영광스럽게 촬영 중”이라고 했다.

 
■ 웹툰-현실 신개념 로맨스
‘W’는 현재의 서울과 ‘웹툰 W’ 속 공간이 교차된다. ‘인현왕후의 남자’ ‘나인’ 등을 집필한 송재정 작가와 ‘그녀는 예뻤다’를 연출한 정대윤 감독이 만났다. 화려한 배우 라인만큼 주목받는 제작진이다. 현재 8회분을 촬영 중이다.

정대윤 감독은 “절반의 사전제작이 목표였는데 아마 이룰 수 있을 것 같다”며 “기존 드라마에서 보여주지 않았던 새로운 상상력을 표현했다. 새 시도인만큼 여려운 지점이 많았지만 보람이 매우 크다”고 기대감을 높였다.

이종석과 한효주의 로맨스는 제작발표회 현장에서도 핑크빛 노선을 이어갔다. 이종석은 한효주의 첫인상을 두고 “하얗고 길고 예뻤다”며 “말투 역시 워낙 매력적이다. 열심히 사랑하면서 촬영하고 있다”고 속내를 내비쳤다.

곁에 있던 한효주는 “처음 본 이종석은 하얗고 길고 멋있었다. 목소리까지 정말 좋았다”라고 똑같이 화답하며 활짝 웃었다. 그러면서 “드라마에서 정말 완벽한 남자 주인공으로 나온다. 이종석과 정말 딱 맞는 것 같다. 부족할 것 없이 매력적인 남자”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여기에 덧붙여 “생각보다 키스신이 많이 나오는데 역대급 키스신이 나올 것 같다”며 수줍은 미소를 보였다.

사진=이호형 기자

심재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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