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붐' 넘어선 손흥민, 2019년 챔피언스리그 최고 골잡이로 '우뚝'
'차붐' 넘어선 손흥민, 2019년 챔피언스리그 최고 골잡이로 '우뚝'
  • 박대웅 기자
  • 승인 2019.11.08 00:00
  • 수정 2019-11-07 19: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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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이 한국인 유럽무대 최다골 기록을 갈아 치운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손흥민이 한국인 유럽무대 최다골 기록을 갈아 치운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스포츠경제=박대웅 기자] 한국 축구의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는 손흥민(27·토트넘 홋스퍼)이 올해 챔피언스리그에서 월드클래스급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 시즌 챔피언스리그 4경기에서 5골을 터뜨리며 득점 랭킹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손흥민은 7일(한국 시각) 즈베즈다의 홈 구장인 스타디온 라이코 미티치에서 열린 2019-2020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32강 조별리그 4차전 원정 경기에서 멀티골을 기록하며 팀의 4-0 대승을 이끌었다. 경기 내내 날카로운 움직임을 보였다. 전반 22분 지오바니 셀소의 패스를 받아 왼발로 슈팅을 가져갔으나 골대를 벗어났다. 이어 전반 33분에는 해리 케인의 슈팅이 골대를 맞고 나오자 리바운드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골대를 강타했다. 공은 로 셀로에게 이어졌고, 로 셀로는 이날 경기 첫 번째 득점을 기록했다. 결과적으로 손흥민의 슈팅이 로 셀로의 선제골로 연결된 셈이다.

후반전 들어 손흥민은 경기를 지배했다. 후반 12분 델레 알리의 패스를 받아 왼발 슈팅으로 토트넘의 2번째 골을 성공했다. 득점 후 손흥민은 양손을 모아 병상에 있는 안드레 고메스의 쾌유를 비는 세리머니를 했다. 3분 뒤, 손흥민은 대니 로즈의 땅볼 크로스를 논스톱으로 밀어 넣으며 멀티골을 완성했다. 손흥민의 득점 행진으로 승기를 잡은 토트넘은 후반 40분 손흥민을 대신해 그라운드를 밟은 라이언 세세뇽의 크로스를 크리스티안 에릭센이 골로 연결하며 4-0 대승을 거뒀다. 

손흥민은 이날 멀티골로 올 시즌 챔피언스리그에서 7골을 잡아낸 레드불 잘츠부르크의 신성 엘링 홀란드와 바이에른 뮌헨의 간판 공격수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6골)에 이어 올 시즌 득점 3위로 올라섰다. 또한, 즈베즈다와 경기에서 유럽 무대 122번째와 123번째 골을 기록한 손흥민은 종전 '한국 축구 레전드' 차범근 전 국가대표팀 감독이 갖고 있던 한국인 유럽리그 역대 최다득점(121골) 기록을 넘어섰다. 차 전 감독은 독일 분데스리가 다름슈타트와 프랑크푸르트, 레버쿠젠에서 121골을 기록했다. 손흥민은 함부르크에서 20골, 레버쿠젠(이상 독일)에서 29골을 넣었고, 현 토트넘 훗스퍼에서 74골을 추가해 새 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지난 시즌 챔피언스리그 후반기에 4골을 넣은 손흥민은 올해 상반기에 득점포를 가동했다. 이어서 새로운 시즌 조별리그에서 5골을 몰아쳤다. 올해에만 챔피언스리그에서 9골을 기록하는 기염을 토하고 있다. 아직 조별리그 2경기가 더 남은 상황인 만큼 두 자리 수 득점도 노려볼 수 있다. 2019년 챔피언스리그 9골은 손흥민 이외 맨체스터 시티의 에이스 라힘 스털링이 유일하다. 적어도 올해만 놓고 보면 손흥민은 챔피언스리그에서 맹활약을 보이고 있는 유럽 최고의 골잡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