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민철 한화 단장 "전준우 매력적인 선수, 영입은 신중"
정민철 한화 단장 "전준우 매력적인 선수, 영입은 신중"
  • 이정인 기자
  • 승인 2019.11.07 19:29
  • 수정 2019-11-09 01: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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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민철 단장(왼쪽)과 한용덕 감독. /OSEN
정민철 단장(왼쪽)과 한용덕 감독. /OSEN

[한국스포츠경제=이정인 기자] 재도약을 꿈꾸는 한화 이글스가 바쁜 겨울을 보낼 전망이다. 첫 스토브리그를 맞은 정민철(47) 한화 신임 단장도 전력보강과 내부 FA 잔류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이번 스토브리그서 한화의 최우선 과제는 내부 FA 잔류다. 한화에선 올 시즌을 마치고 FA 자격을 얻은 선수가 4명 나왔다. 10개 구단 중 가장 많다. 프랜차이즈 스타 김태균(37), 마무리 정우람(34), 주장 이성열(35), 투수 최선참 윤규진(35) 등 굵직한 베테랑들이 일제히 FA 시장에 나왔다. 윤규진을 제외하고는 모두 두 번째 FA 자격을 얻었다. 올해 부상과 부진이 겹쳐 주로 2군에 머물렀던 윤규진을 빼고는 모두 팀에서 중요한 몫을 맡고 있는 선수들이다.

김태균은 올 시즌 127경기에 출전해 타율 0.305, 6홈런, 62타점을 기록했다. 전성기 때보다 장타력은 감소했으나 팀 내 유일한 3할 타자로 고군분투했다. 득점권 타율도  0.301로 준수했고, 팀에서 세 번째로 많은 타점을 올렸다. 이성열은 한화 타선의 몇 안 되는 장타자다.  125경기에 나서 타율 0.256, 21홈런, 85타점으로 활약했다. 팀에서 유일하게 20홈런 이상을 때려냈고, 타점도 가장 많이 올렸다. OPS(0.807)와 득점권 타율(0.314)도 팀 내 규정타석을 채운 타자 중 1위다. 정우람은 부동의 수호신으로 활약했다. 올 시즌 57경기에서 평균자책점 1.54, 4승 3패 26세이브를 기록했다. 한화에서 첫 시즌(2015년)을 제외하곤 매년 25세이브 이상을 올리며 제 몫을 다했다. 한화 구단은 집토끼 단속을 철저히 하겠다는 각오다. 정민철 단장이 이미 FA 선수들과 한 차례씩 만났다. 구체적은 계약조건이 오고 간 것은 아니지만, 잔류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했다. 정 단장은 7일 본지와 통화에서 “네 선수 모두 우리 팀의 중요한 자원이다. 함께 하고 싶다는 의사는 전달한 상태”라며 “빠르면 다음주부터 본격적인 협상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화는 지난해 베테랑 이용규, 최진행(이상 34)과 FA 계약에 진통을 겪었다. 스프링캠프 직전인 올해 1월 31일에 계약을 마쳤다. 내부 FA 단속에 성공했지만, 과정이 순탄치만은 않았다. 최근 몇 년간 베테랑과 갈등이 수면 위로 드러나는 등 잡음이 일었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이번 오프시즌엔 훈풍이 불 가능성이 크다. 한화 구단은 계약 시점이 조금 늦더라도 최대한 원만하게 협상을 마무리하겠다는 입장이다.  정 단장은 “빨리 계약을 마무리하고 내년 시즌을 준비하는 게 가장 좋다. 하지만 서두르기보단 늦더라도 협상을 원만하게 마무리 짓고 내년 시즌을 시작하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 FA 협상에선 이견이 없을 순 없지만 잡음을 최소화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FA 시장서 최대어로 꼽히는 전준우. /OSEN

외부 영입 가능성도 열려있다. 최근 야구계에선 야수 최대어인 전준우(33)를 영입해 약점인 외야를 보강하려 한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 한화는 올해 이용규의 이탈과 정근우(37)의 부상 및 중견수 적응 실패로 외야 운영에 어려움을 겪었다. 한용덕(54) 감독은 여러 선수들에게 기회를 줬지만, 성과는 없었다. 내부 자원으로는 한계를 봤기 때문에 현장에서 FA 영입을 요청했을 가능성이 충분하다. 정 단장도 외부 FA 영입 가능성을 부정하진 않았지만,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전준우는 매력적인 카드다. 하지만 아직 전준우 측과 만나지 않았다. 외야 포지션뿐만 아니라 우리 팀에 중장기적으로 도움이 될 만한 선수들을 광범위하게 리스트업 하고 있다. 우리 팀에 도움이 될 만한 선수라고 판단하면 전준우뿐만 아니라 다른 선수도 영입 후보에 넣을 수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정 단장은 전력보강을 위한 공격적인 행보를 예고했다. “현장과 교감이 중요하다고 생각해 감독님과 자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전력보강 방법이 FA만 있는 것은 아니다. 트레이드와 2차 드래프트까지 종합적으로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