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1인당 연평균 456만원 쓰여…노인인구 증가
동네의원 진료비 15조…전년 대비 10.3%↑
건보공단-심평원, ‘2018년 건강보험통계연보’

[한스경제=홍성익 보건복지전문기자] 최근 인구 고령화가 급속도로 빨라지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건강보험에서 노인진료비로 지출된 급여비가 31조 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급여비 지출액은 전년에 비해 12.4% 증가했다.

제공= 국민건강보험공단
제공= 국민건강보험공단

우리나라 전체 인구 5107만2000명 가운데 65세 이상 노인 인구는 709만2000명으로 13.9%를 차지한다. 인구 100명 중 14명은 노인이라는 셈이다. 지난 2011년 노인인구 비율 10.5% 때와 비교하면 진료비만 2.1배 이상 껑충 뛰었다.

8일 국민건강보험공단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공동 펴낸 ‘2018년 건강보험통계연보’에 따르면 지난해 건강보험 진료비는 총 77조9104억 원에 전년대비 10.1% 증가했다.

이에 따른 건강보험 급여비는 58조7489억 원으로 전년에 비해 10.9% 증가했다. 연간 1인당 500만원이 넘는 환자는 257만1000명으로 5.3%를 차지했으며, 건강보험 진료비 총액은 35조5192억원(비급여 제외)으로 45.5%를 점유했다.

전체 1인당 연평균 건보 진료비는 152만8000원인 반면, 노인 1인당 연평균 진료비는 456만8000원으로 나타났다.

한편 지난해 동네의원 진료비는 15조1291억 원으로 전년대비 10.3% 이상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정부의 보장성 강화 정책으로 인해 종합병원급 이상의 의료기관에서 진료를 받던 경증 환자들이 일부 동네의원으로 이동한 것으로 판단된다.

진료비 규모만 놓고 보면 일반의(11.0% 증가), 내과, 정형외과 순으로 컸다. 전년 대비 진료비 증가율은 비뇨의학과, 내과, 안과, 피부과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의원 표시과목별로 심사 결정된 진료비 규모를 살펴보면 먼저 동네의원급 의료기관 전체 진료비는 15조1291억원이다.

이 중 일반의는 2조8102억원으로 전년 대비 11% 증가했다. 내과는 2조7484억원으로 12.4%, 정형외과는 1조6800억원으로 6.1% 증가했다.

증가율로 살펴보면 비뇨의학과 증가세가 가장 두드러졌다. 비뇨의학과는 지난해 4202억 원의 진료 매출을 올려 전년대비 13.66% 늘었다.

제공= 국민건강보험공단

홍성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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