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어 12] ‘한국산 잠수함’ 박종훈, 쿠바전 4이닝 무실점 임무 완수
[프리미어 12] ‘한국산 잠수함’ 박종훈, 쿠바전 4이닝 무실점 임무 완수
  • 고척=이정인 기자
  • 승인 2019.11.08 2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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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훈. /OSEN
박종훈. /OSEN

[한국스포츠경제=이정인 기자] 중남미 팀 맞춤형 비밀병기로 꼽힌 박종훈(28)이 쿠바전에서 쿠바전에서 4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임무를 완수했다.

박종훈은 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9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 12 쿠바와 C조 예선 3차전에 선발 등판해 4이닝 4피안타 1볼넷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총 투구수 65개를 기록했다. 포심 패스트볼(37개)과 커브(28개) 두 구종으로 쿠바 타선을 묶었다.

1회 로엘 산토스를 3구삼진으로 돌려세운 박종훈은 세자르 프리에토를 2루수 직선타 처리했다. 이어 유리스벨 그라시엘은 유격수 땅볼로 잡아내면서 삼자범퇴로 산뜻하게 출발했다.


2회엔 선두타자 알프레도 데스파이네에게 중전안타를 맞았으나 요르다니스 사몬를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이후 프레데렉 세페다의 타구를 직접 잡아 선행 주자를 아웃시켰다. 병살타 코스였지만 송구가 벗어났다. 알레산데르 아얄라도 투수 땅볼로 처리하며 실점 없이 이닝을 끝냈다.

박종훈은 3회 2사 후 산토스에게 몸에 맞는 공을 내줬고, 프리에토의 안타를 얻어맞아 득점권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그라시엘을 땅볼로 요리하며 위기서 벗어났다.

4회에도 데스파이네, 사몬을 땅볼로 잡은 뒤 세페다의 볼넷과 아얄라의 안타로 1·2루에 몰렸다. 하지만 알라콘을 또다시 땅볼로 잡았다.

5회 올라온 박종훈은 선두타자 아루에바레나에게 초구 안타를 허용했다. 김경문 감독은 투구 교체를 지시했다. 박종훈은 차우찬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더그아웃으로 향했다. 관중들은 ‘박종훈’을 연호하는 함성이 나왔다.

박종훈은 2019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 12 대표팀에서 유일한 옆구리 투수다. 정통 언더핸드 투수인 박종훈의 투구 릴리스 포인트는 지면에서 불과 5㎝ 정도 위다. 마치 손이 땅에 닿을 듯한 투구폼을 가진 박종훈은 대표팀의 ‘비밀 병기’로 뽑혔다.

박종훈은 이번 대회 첫 등판에서 임무를 다하며 기대감을 높였다. 은퇴한 잠수함 투수 정대현(41)처럼 ‘국제용 잠수함 투수'로 거듭나기 위한 기분좋은 첫 발을 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