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최지연 기자] JTBC '보좌관'이 오는 11일 시즌 2로 돌아온다. 시즌 1에서 청년 김용균의 억울한 죽음과 고 노회찬 의원을 떠올리게 하는 설정이 전파를 타면서 실제 정치를 많이 반영하는 드라마로 주목 받은 바 있다. 새로 시작하는 시즌 2도 마찬가지다. 조국 전 법무부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이 떠오르게 하는 인물들의 등장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 조국•윤석열 연상되는 송희섭•최경철

시즌 1에서 4선 국회의원으로 나왔던 송희섭(김갑수 분)이 시즌 2에서는 장태준(이정재 분)을 이용해 법무부장관 자리에 오른다. 국회의원이었던 송희섭이 법무부장관 자리에 올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를 배경으로 이야기가 진행된다는 점이 조국 전 법무부장관을 떠오르게 한다.

김갑수는 "시즌 2를 준비하던 중 우연치 않게 실제로 법무부 장관 사건(조국 사태)이 터졌다"며 "실제와 다르긴 하지만 드라마에는 현실이 묻어날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더불어 "정치 권력을 가진 사람들이 그 권력을 어떻게 휘두르는지, 권력을 잘 쓰고 있는지, 잘못 쓰면 어떻게 되는지가 드라마를 통해 나온다"며 "나는 권력을 잘못 쓰면 어떻게 되는지에 대한 모습을 이 드라마에서 보여주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이어 최경철(정만식 분)은 시즌 2에서 새롭게 등장하는 인물로 실력은 나무랄 데 없지만 평판이 좋지 않은 특수부 부장검사 출신 서울중앙지검장이다. 법조계를 바로잡기 위해 정희섭의 제안을 받아 서울중앙지검장 자리에 오른다. 법조계 개혁을 하려고 하는 설정에서 윤석열 검찰총장을 떠오르게 한다.

곽정한 감독은 "굉장히 원칙과 소신이 강한 검사"라며 "강력한 소신과 원칙을 가진 사람이 목적과 수단을 가리지 않고 싸우는 과정이 굉장히 카리스마가 있다"고 최경철에 대해 설명했다.

 

■ 현실 반영 드라마

이처럼 '보좌관2'는 실제와 비슷한 캐릭터의 등장으로 인해 시작 전부터 현실직시 에피소드에 대한 기대감이 모아지고 있다. 이에 대해 곽정한 감독은 "조심스럽고 예민하지만 정치 드라마와 현실 정치의 관계는 이어져 있다"며 "시즌 2가 법조계를 다루기로 한 후 벌어진 여러 상황들이 의도하지 않게 비슷하기도 하고 조금씩 다른 부분들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드라마는 대중적으로 즐겁게 볼 수 있는 문화 콘텐츠이기 때문에 사회적으로 현실의 메시지를 담아야 한다"며 "주제의식을 갖고 미래 세대와 청소년들에게 생각할 거리를 줄 수 있어야 한다"고 드라마의 역할에 대한 생각을 밝히기도 했다.

그러나 '보좌관2'를 바라보는 네티즌들의 반응은 엇갈린다. 시즌 1이 후반부로 갈수록 개연성과 상관없이 여러 이슈만을 담으려 했다며 시즌 2에서도 뜬금없이 등장하는 현실반영적 이슈만 늘어놓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더불어 시즌 2의 결말이 권선징악 아니면 사회 정의 구현이라면 뻔한 결말이 예상된다는 의견도 있다.

최영일 평론가 역시 "현재 조국 사태에 대한 시민들의 입장이 양극화되어 대립하고 있기 때문에 드라마의 평가 역시 양쪽으로 나뉠 것"이라며 "'보좌관2'가 방영되는 과정에서 시청자들이 현실과 드라마의 경계를 구분할 수 없을 가능성이 있고 사전제작이기 때문에 존재하는 현실과의 괴리감이 마이너스가 되는 요인"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하지만 "드라마를 통해 현실의 울분을 해소하는 경우는 플러스가 될 것"이라며 "'보좌관2'의 진정한 가치는 내년 총선 후 조국 이슈가 마무리 된 후 재평가 되어야 한다" "아직 시작하지도 않았지만 두 번 이상 봐야 하는 드라마일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최지연 기자 choijiye@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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