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겨울철·봄철 주의…소아 환자 주의
만성폐쇄성폐질환·폐암, 남성노인 환자 주의해야

[한스경제=홍성익 보건복지전문기자] 11월은 아동폐렴글로벌연합, 미국 흉부외과의사협회 등에서 ‘세계 폐렴의 날’(12일), ‘만성폐쇄성폐질환(COPD)의 날’(16일), ‘세계 폐암의 날’(17일)을 정해 기념하고 있다.

제공=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청의 2018년 자료에 따르면 사망원인 중 폐 관련 질환이 높게 나타나고 있으며, 사회적으로도 건강한 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하 ‘심평원’)은 국민들이 폐질환에 주의를 기울일 수 있도록 진료비통계를 활용해 이 같은 내용의 폐렴,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폐암 등 폐질환 현황에 대한 분석 결과를 11일 발표했다.

◇ 계절성질환 ‘폐렴’…겨울·봄에 주로 발생

페렴은 계절성 질환으로 겨울, 봄에 주로 발생한다. 10대 미만의 환자수가 제일 많고, 70대 이상 환자의 증가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폐렴으로 진료 받은 환자 수는 134만183명(연평균 0.7% 증가), 진료비는 9366억 원(연평균 10.3% 증가)으로 나타났다. 입원 환자수는 35만8268명(연평균 5.1% 증가), 외래 환자수는 117만576명(연평균 0.3% 증가)으로 입원 환자의 증가율이 높았다.

연간 1인당 내원일수는 입원 11.3일, 외래 2.6일이며, 내원일당 진료비는 입원 21만 원, 외래 2만6000원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폐렴 월별 환자수는 겨울(11~1월), 봄(4~5월)에 많았고, 그 중 12월 환자수가 24만4267명으로 가장 많았다.

폐렴 환자 수는 10대 미만, 60대 이상에서 월별 환자수가 지속적으로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10대와 50대 환자 수는 다른 연령에 비해 적지만 계절의 변화에 따른 환자수의 변화가 크게 나타났다.

지난해 폐렴 연령대별 환자 수는 10대 미만에서 56만1349명으로 가장 많았다. 80대 이상 환자수의 지난 10년간 연평균 증가율은 11.9%로 다른 연령대에 비해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소아와 노인의 경우, 폐렴 예방을 위한 무료 폐렴구균 예방접종을 받을 수 있다.

제공= 건강보험심사평가원

◇ 만성폐쇄성폐질환(COPD)…남성 환자수, 여성 3배

만성폐쇄성폐질환(COPD)은 남성 환자수가 여성의 3배이며, 70대 환자수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만성폐쇄성폐질환(COPD)으로 진료 받은 환자 수는 22만3403명(연평균 1.4% 감소), 진료비는 1329억 원(연평균 4.8% 증가)으로 나타났다. 입원 환자 수는 2만4002명, 외래 환자수는 21만4265명이며, 입원, 외래 환자수 모두 감소했다

연간 1인당 내원일수는 입원 26.3일, 외래 3.7일이며, 내원일당 진료비는 입원 16만 원, 외래 4만 원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만성폐쇄성폐질환 남성 환자 는 16만7664명으로 여성 환자 5만5739명의 3배인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만성폐쇄성폐질환 환자 는 50대부터 급증해 70대 이상에서 12만5280명으로 가장 많았다.

만성폐쇄성폐질환 입원 환자는 하기도증기흡입치료와 산소흡입 치료를 많이 받았으며, 지난해 입원 환자 수는 각각 1만5460명, 1만3034명이었다.

◇ 폐암… 남성 환자수, 여성 환자수 1.7배

폐암은 남성 환자수가 여성 환자수의 1.7배 이며, 70대 환자수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제공=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지난해 폐암으로 진료 받은 환자 수는 9만1384명(연평균 6.9% 증가), 진료비는 7634억 원(연평균 9.2% 증가)으로 나타났다. 입원 환자수는 4만5740명(연평균 5.0% 증가), 외래 환자는 8만5361명(연평균 7.2% 증가)으로 외래 환자의 증가율이 높았다.

연간 1인당 내원일수는 입원 33.2일, 외래 11.0일이며, 내원일당 진료비는 입원 34만 원, 외래 27만 원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폐암 환자의 약제비는 3524억 원(연평균 8.8% 증가)로 나타났다. 원외처방약제비는 1560억 원(연평균 21.3% 증가), 원내 약품비는 1964억 원(연평균 4.1% 증가)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폐암 남성 환자 수는 5만7673명으로 여성환자수 3만3711명의 1.7배에 달했다.

폐암 환자 수는 50대부터 급증해 70대 이상에서 4만4417명으로 가장 많았다.

폐암 입원 환자는 폐암 수술과 방사선 치료를 많이 받았으며, 입원 환자수는 각각 9621명, 5691명으로 나타났다.

김현표 심평원 빅데이터실장은 “심평원이 ‘세계 폐렴의 날’ 등을 맞아 분석한 폐질환 진료현황을 참고해 폐질환에 취약한 소아·노인들의 폐 건강에 유의하길 바란다"며 "폐 관련 질병으로 병원을 방문할 때에는 심평원의 ‘폐렴’, ‘만성폐쇄성폐질환’, ‘폐암’ 평가결과를 참고해 의료기관 이용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홍성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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