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그룹 경영철학인 휴매니티 실천 위해 다방면에서 장애인 스포츠 육성 도와
김선미 휠체어 펜싱 선수가 ‘하나원큐신용대출’ 광고 모델로 발탁됐다. /KEB하나은행 제공

[한스경제=권이향 기자] 하나금융그룹이 그간 상대적으로 소외됐던 장애인 스포츠 분야의 활성화를 위해 ‘키다리 아저씨’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금융그룹은 금융권 최초로 작년 12월 휠체어 펜싱 선수인 김선미 선수를 전속 브랜드 모델로 전격 발탁했다. 지난 9월에는 김선미 선수를 주연 모델로 ‘하나원큐신용대출’ 광고를 제작해 TV와 디지털 매체를 통해 공개하기도 했다.

기존 장애인 모델들의 경우 사회공헌이나 브랜드 이미지 광고 등에 출연하는 정도에 그친 반면 김선미 선수는 금융권 상품광고의 주연모델로 발탁돼 매우 이례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KEB하나은행 관계자는 “장애를 가지고 있지만 당당하게 휠체어펜싱 선수로 왕성한 활동을 보여주고 있는 김선미 선수의 스토리가 하나금융그룹의 경영철학과 부합해 금융권 최초로 장애인 선수를 전속 모델로 발탁했다”며 “후속 상품광고도 진행 중에 있다”고 말했다.

또한 하나금융그룹은 지난해 평창 동계 패럴림픽 공식 후원 은행으로 6개 전 종목을 모두 후원했다. 장애인 스포츠 활성화를 위해 5년간 10억원도 지원했다. 하나은행은 매년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장애인, 저소득 소외계층, 사회복지시설 등을 지원하고 있다. 지난해 후원액은 100억으로 집계됐다.

하나금융이 대중의 관심 밖에 있었던 장애인 스포츠를 다방면에서 후원하는 이유는 상대적으로 소외됐던 장애인 스포츠를 육성하면서 스포츠를 통해 장애인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개선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그룹의 경영철학인 ‘휴매니티(Humanity)'가 장애인 스포츠 육성과도 일맥상통한다.

하나금융은 소외받는 사회 구성원이 없도록 개인이 가진 잠재력과 가능성을 보고 투자한다는 원칙 아래 자폐성 발달장애 3급의 장애인 프로골퍼 이승민 선수도 지난 2016년부터 꾸준히 후원하고 있다.

이승민 선수는 다섯 번째 도전 만에 지난 2017년 한국프로골프협회(KPGA) 정회원 자격을 획득했다. 하나금융은 같은해 이승민 선수와 더 좋은 조건으로 후원 계약을 연장했다.

이훈재 KEB하나은행 여자농구단 감독(오른쪽)이 정진완 대한장애인체육회 이천훈련원장에게 기념 사인볼을 전달했다. /KEB하나은행 제공

하나은행 여자농구단도 하나금융그룹의 미션인 ‘함께 성장하면 행복을 나누는 금융’의 가치를 실천하기 위해 지난 9월 장애인 농구 국가대표 선수단을 방문해 친선경기를 가졌다.

이날 친선경기는 지난달 개최된 ‘제39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 참가선수들을 응원하고 선전을 기원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였다.

하나은행 여자농구단은 경기 시작에 앞서 준비한 기념품을 전달하고 장애인 농구 국가대표 선수들로부터 휠체어 운전 교육을 받으며 서로에 대한 이해와 친목의 시간을 가졌다.

정진완 대한장애인체육회 이천훈련원장은 “평창 패럴림픽의 성공적인 개최 지원으로 시작된 하나은행의 후원이 상대적으로 소외됐던 장애인 스포츠발전에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하나은행은 지난 5일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함께 ‘2019 하나되는 컬링대회’를 후원했다. 이번 대회는 전국 장애인복지관 20개소에 지원된 뉴스포츠 프로그램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개최됐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그룹 차원에서 평창동계올림픽, 패럴림픽, 장애인아시아게임 등을 지원하고 있다"며 "사회복지공동모금회 후원을 통해 장애인 스포츠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권이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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