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양지원 기자] 영화 ‘기생충’ 속 일명 제시카 송이 북미 관객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박스오피스 모조에 따르면 '기생충'은 지난 10일까지 북미에서 누적 1127만 8976달러 (약 131억원) 수입을 기록했다. 북미 개봉 역대 한국영화 최고 흥행기록인 '디워'의 1097만달러(약 127억원)를 넘어선 수치다. 극 중 박소담이 부른 ‘제기사 송’이 북미 관객들 사이에서 화제다. SNS에는 '제시카 징글'에 중독됐음을 알리는 글이 다수 게재되고 있다.

제시카 징글(같은 음의 반복이 많은 시구를 뜻하는 용어)로 표현되는 ‘제시카 송’은 기택(송강) 딸 기정이 박사장(이선균) 집안의 미술 과외선생으로 입성하기 전 오빠 기우(최우식)와 입맞춘 과외선생 프로필을 가사로 녹여 흥얼거린 노랫말이다.

“제시카, 외동딸, 일리노이시카고~”라고 읊조리는 기정의 모습과 해당 노랫말은 북미 관객들의 폭소를 자아냈다. ‘독도는 우리땅’이 원곡인 곡으로 봉준호 감독과 ‘기생충’ 공동 작가이자 스크립터인 한진원이 작업했다.

북미 관객들은 ‘제시카 송’을 넘어 원곡에 대한 관심을 드러냈다. 이에 북미에서 ‘독도는 우리땅’이 동시 홍보되는 효과를 낳고 있다.

북미 배급사 네온(NEON) 측은 관객들의 호응에 힘입어 공식 SNS에 '박소담에게 배우는 제시카 징글'이라는 동영상을 게재하기도 했다.

영상에서 박소담은 “‘초인종 노래’를 사랑해주신 분들에게 바칩니다"라며 직접 "제시카 외동딸 일리노이 시카고" 노래를 불렀다. 네온 측은 또 ‘제시카 징글 무료 MP3 버전’을 다운받을 수 있는 링크를 덧붙이며 홍보에 힘을 실었다.

‘기생충’은 제72회 칸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을 거머쥐고 국내 관객 수 1000만 명을 돌파한 히트작이다. 외신들의 호평 속 내년 2월 개최될 제92회 아카데이시상식 노미네이트 및 수상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사진=네온 제공 

양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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