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권혁기 기자] 삼성화재가 지난 2000년 2분기부터 올해 2분기까지 77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3분기에도 흑자를 이어갈 전망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삼성화재는 올 3분기 영업이익 2705억원, 당기순이익 1804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화재는 올 상반기 전년 동기 대비 2.1% 성장한 9조3323억원의 원수보험료를 기록했다. 지급여력비율(RBC비율)은 6월말 352.65%(연결기준)로 업계 최고 수준이다.
실손의료보험과 자동차보험 손해율 동반상승으로 3분기 순이익은 전년 대비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화재는 시장 점유율 확보를 위해 대면 전속채널을 중심으로 멀티채널을 운용하고 있다. 특히 장기인(人)보험에서 활약이 두드러진다.
손보업계에 따르면 장기인보험은 전체 손보업계 원수보험료의 약 30%를 차지하고 있다. 자동차보험의 손해율이 높아지면서 설계사 중심인보험으로 영업 확대는 '필요'가 아닌 '필수'가 됐다.
이미 삼성화재는 530여개 지점, 2만여명의 전속 설계사를 두고 전국적인 판매망을 확보하고 있다. 자동차보험이 주로 인터넷으로 가입되고 있다면 인보험은 설계사가 중심을 잡고 있다.
삼성화재는 지난 8월 근로장해소득보상보험으로 6개월의 배타적 사용권을 획득하는 등 인보험에 집중하고 있다. 또 건강증진형 신상품 '마이헬스 파트너'를 출시, 건강증진형 상품군을 적극 확대할 방침이다.
지난 9월부터는 업계 최초로 장기보험 심사에 인공지능(AI) 계약 심사 시스템을 도입하면서 업무 효율화와 비용 절감 효과도 보고 있다.
또한 지방 사옥을 매각하고 수익이 예상되는 부동산에 투자하는 등 안정적인 자산운용이익도 연속 흑자 기록에 한몫을 하고 있다. 삼성화재는 2016년 서울 서교동 빌딩을 유경PSG자산운용에 약 500억원에 매각하고, 역삼사옥 지분 50%를 KB부동산신탁에 넘겼다. 을지로 사옥은 부영에 4380억원을 받고 파는 등 꾸준히 이익을 봤다. 전북 전주, 경기도 안산, 울산 사옥도 처분했다.
삼성화재의 상반기 원수보험료는 손보업계 전체 원수보험료 41조5000억여원 중 22.5%에 해당된다.
보험영업효율을 판단하는 합산비율(손해율+사업비율)은 작년보다 2.1%포인트 상승한 104.6%를 기록했다. 이는 원가 인상에 따른 자동차보험 손해율 상승과 일반보험 일회성 손실에 기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투자영업이익은 작년 관계사 주식 처분의 기저효과로 인해 전년보다 12.0% 감소한 1조216억원을 시현했다. 당기순이익은 4261억원으로 전년 대비 36.0% 감소했으나 관계사 주식 매각익 기저효과를 제외하면 22.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자동차보험은 정부에서 나서주지 않는 한 적자폭이 확대될 전망"이라며 "삼성화재처럼 인보험에 집중하지 않으면 흑자를 유지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권혁기 기자 khk0204@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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