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료방송시장 점유율 확대 나선 SKT ‘디즈니 플러스’ 제휴도?
유료방송시장 점유율 확대 나선 SKT ‘디즈니 플러스’ 제휴도?
  • 김창권 기자
  • 승인 2019.11.13 13:00
  • 수정 2019-11-13 13: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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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TT 웨이브도 콘텐츠 다양화 위해 필요성 부각
디즈니 홈페이지 갈무리 '겨울왕국'
디즈니 홈페이지 갈무리 '겨울왕국'

[한스경제=김창권 기자] 최근 SK텔레콤이 자사 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OTT) 서비스 ‘웨이브’와 더불어 유료방송 시장까지 확대에 나서게 되면서 콘텐츠 확보를 위해 ‘디즈니 플러스(+)’와 제휴에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13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디즈니는 오늘(현지시간)부터 OTT 서비스인 ‘디즈니 플러스’를 미국에서 시작한다. 디즈니 플러스는 디즈니, 마블, 스타워즈 등 인기 콘텐츠를 한 달에 6.99달러(약 8100원)만 지불하면 온라인을 통해 무제한 골라 볼 수 있다.

디즈니의 경우 대표적인 작품으로 어벤져스, 겨울왕국, 미키마우스 등의 파급력있는 콘텐츠를 보유하고 있고 96년 역사를 가지고 있는 만큼 소비자들의 인지도가 높아 흥행에는 무리가 없다는 의견이 높다.

때문에 국내 콘텐츠 영향력 확대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유료방송 업체들은 이번 디즈니 플러스와의 제휴를 놓고 치열한 물밑작업에 들어가고 있다. 특히 SK텔레콤은 지난 9월 제주도에서 주최한 애널리스트 초청 비공개 간담회에서 박정호 사장이 디즈니 플러스에 관심이 있고, 디즈니와 서비스 제휴를 위해 조만간 만날 계획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앞서 박 대표는 지난 6월 ‘5G플러스 전략위원회’에서도 디즈니와의 협업 가능성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여기에 지난 10일 공정거래위원회가 SK텔레콤(SK브로드밴드)의 딜라이브 인수를 승인하면서 유료방송 시장 확대에 가능성을 높였다. 또 SK텔레콤의 경우 기존 OTT '옥수수'와 지상파 3사 콘텐츠연합플랫폼 '푹'을 합병해 만든 신규 플랫폼 ‘웨이브’를 설립해 놓은 만큼 콘텐츠 확보가 더욱 중요해 지고 있다.

경쟁사인 LG유플러스는 인터넷TV(IPTV) 내 넷플릭스(Netflix)를 탑재해 유료방송 시장서 톡톡한 덕을 봤다. 넷플릭스의 경우 자체 제작 콘텐츠가 많고 월 구독료는 12.99달러(약1만5000원)로 디즈니 플러스에 비해선 높지만 1개의 계정으로 최대 3명까지 공유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인기가 높다.

여기에 LG유플러스 역시 CJ헬로와 합병에 나선만큼 유료방송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이면 자체 콘텐츠 구매 고객 역시 늘어나는 만큼 실적면에서도 큰 도움이 된다.

국내에서는 OTT 시장이 확대가 되고 있는 상황이지만 아직 유료방송을 통한 결제나 구독 서비스가 많이 이뤄지고 있는 만큼 당분간은 유료방송을 통한 콘텐츠 제공에 나서면서 고객 확보를 우선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SK텔레콤은 자회사를 통해 IPTV, OTT 등 미디어 채널을 확보하고 있는 만큼 적극적인 구애를 통한 디즈니와의 제휴에 심혈을 기울일 것으로 점쳐진다. SK텔레콤이 디즈니 플러스를 독점 제공하면 가입자 유인효과는 물론 OTT에 선보일 콘텐츠 제작 등에서도 다양한 협업으로 미디어 시장에서 막대한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평가된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이미 디즈니와의 제휴를 논의하고 있다고 직간접적으로 알려왔던 만큼 꾸준히 관심을 보이고 있다”면서도 “아직은 논의중인 상태로 디즈니 플러스가 국내에 들어오기 전에 확정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