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김동호 기자] 지난 10월 외국인의 국내 증권 투자자금이 6억 달러 가량 순유출로 전환됐다. 채권 자금을 중심으로 돈이 빠져나갔다.

1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0월 이후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10월 중 외국인의 국내 증권 투자자금은 채권 자금을 중심으로 5억9000만 달러 순유출로 전환됐다.

국내외 경기 둔화 우려가 지속된 가운데 주식 자금은 미중 무역협상 진전 기대 등으로 전월 대비 유출폭이 줄었다. 주식 자금은 9월 7억4000만 달러 유출에서 10월 3000만 달러 유출로 급감했다.

반면 채권 자금은 위험회피 심리 완화 및 일부 만기상환 등으로 인해 전월 10억7000만 달러 유입에서 5억5000만 달러 유출로 전환됐다.

국내 은행간 시장의 일평균 외환거래 규모는 259억2000만 달러로 전월(275억9000만 달러)에 비해 16억7000만 달러 줄었다. 외환스왑 거래 감소 등이 주 요인이다.

같은 기간 국내은행의 대외 외화차입 가산금리, 외평채(5년) CDS 프리미엄(월평균) 등 대외 외화차입 여건은 대체로 양호한 수준을 유지했다. 다만 중장기 대외차입 가산금리는 차입기간 장기화로 소폭 상승했다.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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